산야초

[스크랩] 명아주에 관하여..

늘피네 2012. 6. 15. 08:24

 

 

▒ 명아주에 관하여..


[명아주]는 밭이나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는장이]라고도 합니다.

 

높이 2m 이상까지 곧게 자라는 둥근 줄기는

세로로 녹색 줄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줄기에 어긋나는 세모진 달걀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명아주를 영어로는 goosefoot(거위발)이라

하는데, 명아주의 잎이 거위발 모양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어릴때는 줄기중심부와 잎 뒷면에 붉은 빛이 돕니다.

한 여름에 줄기끝의 원추꽃차례에 조그만 황록색 꽃이 촘촘이

모여 핍니다. 봄에 나는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어린 줄기의 중심부가 흰빛이 도는 것을 [흰명아주]라고 합니다.


크게 자란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靑藜杖)]이라

하는데 청려장은 가벼우면서도 비교적 단단할 뿐만 아니라 울퉁

불퉁하게 생긴 모양도 지팡이로서 아주 보기가 좋아 노인들에게는

예부터 안성맞춤한 효도선물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때부터 임금이 직접 장수하는

노인들에게 청려장을 하사했다는데 지금까지 줄곧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나이 50이 되었을 때 자식이 아비에게 바치는 지팡이는 家杖(가장),

60세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은 鄕杖(향장)

70세 때 나라에서 주는 國杖(국장)

80세가 되어 임금이 직접 하사한 것을 朝杖(조장)이라 했다고 합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청려장은 지금도 안동의 [도산서원]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으며, 민간에서도 청려장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신경통에 좋다 하여 귀하게 여겼습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로서 보건복지부에서는

노인의 날이 지정되기 전인 1993년부터 100세가 되는 노인에게

청려장을 드리는데 해마다 그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무려 1,500명이 넘을 거라고 합니다.

인간의 꿈인 [100세 장수] 시대가 눈앞에 다가 온 거지요. 큼큼~ 

 

 

     

    명아주로 각종 질환 다스리기 [민간요법]


    ♠ 장염에는 명아주 온포기 12 ~ 15g을 1회분으로 달여
    하루 2 ~ 3회씩 4 ~ 5일 복용한다.

     

    ♠ 치조농루에는 명아주 말린 잎과 다시마를 각각 검게
    구워서(타지 않을 정도로 구워 가루낸다) 같은 분량 씩
    섞어 잇몸에 바르고 맛사지를 한다.
    양치질할 때 사용해도 좋다.

     

    ♠ 설사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 습진에는 온포기를 삶아서 그 물에 5회 이상 환부를

    닦는다.

     

    ♠ 옴에는 온포기를 달여서 그 물에 4~5회 탕욕한다.

     

    ♠ 이질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3~4회 복용한다.

     

    ♠ 중풍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0일 이상 복용한다.

     

    ♠ 천식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 충치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2~3회 복용한다.

     

    ♠ 치통에는 온포기 12~15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4~5회 복용한다.

     

    ♠ 생즙은 일사병과 독충에 물렸을 때 쓴다.

     

    ♠ 그리고 말린 잎을 매일 20g씩 달여 하루 3회에 나누어
    마시면 중풍에 좋다한다. 히스테리, 신경쇠약, 간장 질환
    에도 달여서 마신다. 또한 종창, 류마치스, 가려움증등에
    달인 물로 찜질하거나 씻는다.

     

    명아주는 약성이 강하므로 기준치보다 3~5배 이상 복용

    하면 피부발진, 설사같은 증상이 유발될수 있으므로 반드시

    규정량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으시기 바람돠~! 큼큼~

 

 


☞ 큼큼~ 끝으로 명아주에 관한 시와 시조 두 편을 소개함돠~!

     

    바람의 악수 / 이 정록
     

    명아주는 한마디로 경로수(敬老樹)다.

    혈액순환과 신경통과 중풍 예방에 그만이다.

     

    고스란히 태풍을 맞아들이는 어린 명아주.

    거센 바람이 똬리를 튼, 그 자리가

    지팡이의 손잡이가 된다.

     

    세상에는 태풍을 기다리는 푸나무도 있는 것,

    태초부터 지팡이를 꿈꿔온 명아주 이파리들이

    은갈치처럼 파닥인다.

     

    길을 묻지 마라.

    허공을 헤아리면 세상 다 아는 것이라고,

    명아주 지팡이가 하늘을 가리킨다.

     

    먼 바다에서 바람꽃 봉오리 하나

    소용돌이치는가..?

    그 태풍의 꽃보라 쪽으로

    지팡이의 숨결이 거칠어진다.

     

    먼저 풍 맞아본 자가 건네는, 바람의 악수.

    노인이 문득 걸음을 멈춘다.

    오래된 바람 두어 줄기가 정수리

    밖으로 빠져나간다.

     

    바람의 길이 하늘 꼭대기까지

    청려장(靑藜杖)으로 내걸린다.

     


    聖伯 김우규(金友奎)의 청려장 관련 시조


    늙고 병든중에 가빈(家貧)하니 벗이 없다
    호화로이 닷닐째는 올이 갈이 하도할샤
    이제는 삼척청려장(三尺靑藜杖)이 지기론가 하노라.
     
    달빛이 산창에  희게 밝으니
    돌 누각이 가을의 생각을 움직이네(動石樓之秋思)
    청려장(靑黎杖)을 짚고 긴 파람하는데(植藜杖而長嘯)
    사립문에 사람의 그림자가 비쳐있네(人有影於柴扉)
     

     

     

    2009/03/13 - 휘뚜루 -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 Frank Mills

.
출처 :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글쓴이 : 휘뚜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