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여행♡

[스크랩] 진도아리랑 -서편제

늘피네 2013. 1. 3. 20:40

 

 

 

 

 

진도아리랑 -서편제

 

 

매료 되었던 계기도 이유도 모르면서

그저 무심코 아리랑에 빠져 있었는데

우연히 영화 서편제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진작에 입소문으로 알긴 했지만

장면이 진행될수록

희한하게도 일종의 기시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뭔지도 모르고 흥얼거렸던 아리랑의 두 소절이

영화 서편제에서 진도아리랑임을 확인했고,

동시에 진도아리랑이야말로

한의 정서가 깊이 배어 있는

아리랑 중에서도 진수임을 알게 되었네요.

 

예전에 반상 구별이 뚜렷한 조선시대에서도
양반 출신의 소리꾼이 있었답니다.
단지 소리가 좋았기에 사회적 멸시를 고스란히 감수하면서
그리도 고고하던 양반의 신분을
헌신짝처럼 훌훌 털어 버렸던 그네들,
지금에서야 그들의 삶을 어슴프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소리의 완성을 위해 정처 없이 떠돌면서도

사계를 담은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주인공들이 너울너울 춤추며 불렀던 진도아리랑은

서로의 감성을 화답하면서 극도의 희열을 교감하는

차라리 선계와도 같은 환상의 장이었습니다.

그 환상에 도취되어 나도 소리꾼이자 춤꾼이 되어

그들과 함께 훠이훠이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유봉이 보여주는 소리에 대한 갈망은

그 자체가 지순하고도 절대적인 구도적 삶이었습니다.

소리의 완성을 위해 딸의 두 눈을 담보할 정도의 냉혹한 결정은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는 단순한 열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섬뜩한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은 물론 자식들 삶까지 온전히 제물로 바쳐서

치열하게 추구했던 득음의 경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유봉은 처음엔 한에 매진하라고 집착하다가

나중에는 그조차 초월하는 경지라고 유언합니다.

 

유봉의 수양딸 송화의 삶도 술판의 소리꾼으로 전전하면서,

찌든 소리꾼의 삶을 진즉에 떨쳐버리고 도망갔던

동생 동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감당키 어려운 한을

오히려 자양분으로 삼아 자신의 소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유봉의 유지이자

동시에 소리꾼의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인 자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동생 동호가 찾아왔지만

끝까지 서로가 남매임을 감추고

단지 소리꾼과 고수로서만 화답하면서

그간의 한을 밤샘으로 풀어내었습니다.

그것으로 아버지 유봉의 유언인 한을 극복하는 소리가

비로소 완성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동호를 보내고 송화도 떠나는 마지막 장면...

딸애가 이끄는 끈을 잡고 또 다시 길을 나서는 그녀는

아버지의 유지를 넘어서는 또 다른 소리에 천착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전에는 아버지였지만 이제는 딸이 대신 잡고 있는 저 끈은

그녀에게서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합니다.

그런 소리꾼의 숙명으로 소리의 혼은 계속 이어질 겁니다.

숙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애는 깡총깡총 춤추며 앞서고....

 

 

 

/쉬리 변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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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진도아리랑,국악,안숙선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간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치어다 보느냐 만학 천봉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원수야 악마야 이 몹쓸 사람아
생 사람 죽는 줄은 왜 모르냐.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간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배야
여기 잠깐 봐주거라 말 물어 보자.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진도아리랑의 유래

 

남국의 섬 진도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해서 들에서 일을 하다가도 길가는 사람과 노래로 화답(和答)할 정도다.

그 것을 뒷받침 하듯 우리 선인들의 얼이 스며 있는 진도아리랑은 가락이 구성지고 장엄하여 소리에 힘이 있고,

가락에 특징이 있어, 타 아리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가락과 멋, 그리고 묘한 흥취가 있으며,

“태양이 서산에 지는 것”이나 “님이 이별을 하고 떠나는 것”이란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의 운명 탓으로 돌리면서 즉흥적(卽興的)으로 불려지는 진도아리랑에는

무한한 낭만(浪漫)과 사랑, 그리고 해학(諧謔)과 애한(哀歡)이 담겨져 있다.

 

진도아리랑은 1982년 당시 82세이던 진도읍내 박석주(작고)의 정언(定言)기록에 의하면

1900년 초반까지 곡이나 가사가 정리가 되지 않은 체

진양조, 자진모리, 중모리, 중중모리 등으로 가사와 '후렴'을 두서없이 부르던 것을

채상준, 박진권, 박종기, 허자선, 박경준, 박석주 등이 모여 신청에서 “운기조합”을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할 때,

당시 진도에서 널리 불려지던 아리랑 타령의 함배(박자)와 째(제.곡)를 정리하고 “진도아리랑”이라 칭하였는데,

이때 “호남아리랑” 혹은 “남도아리랑”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박종기 선생께서 “진도에서 부르는 노래니 진도아리랑이라고 하자”고 하여 “진도아리랑”이라 칭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진도아리랑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일제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려고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朝鮮神宮)을 건립하여 그 낙성(落成)을 할 때(1925년 10월)

각 지방의 명창과 악공들을 모아 예술잔치를 가졌었는데,

이때 박종기 선생이 출전하여 젓대로 진도 아리랑을 불렸는데

당시 총독이었던 “재등”은 진도 아리랑의 노래가락에 심취하여 춤을 추며

“그 노래는 어느 지방에서 부르는 노래냐”고 물어, 박종기 선생은

“진도 지방의 진도아리랑이요”라고 대답하였으며, 이때부터 진도 출신 명창들이 창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서울방송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진도아리랑 가사 모음
(가나다순 정리)


후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 가냘픈 종소리 적막을 깨고 / 은은한 풍경소리 이내 맘을 울린다
· 가는 님 허리를 아드득 잡고 /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사정을 하네.
· 가지 많은 나무는 바라 갤 날없고 / 자식 많은 우리부모 속편할 날없네
·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 씨엄네 정재가 나무접시가 뜬다 
· 갈길이 바빠서 아이노리를 탓더니 / 눈치없는 저 운전수 연애하자 하네
· 갈라믄 가고 말라믄 말제 /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내 어찌 살거나
·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 갈란다
· 구름은 발없어도 천하천리를 가고 / 바람은 손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네
·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 겉 몸이 늙었으면 마음조차 늙냐
· 꽃이 필 때도 춘하 단절이요 / 당신이 젊을 때도 청춘 한때뿐이라

· 나 눕고 너 눕고 이불을 덮으면 / 등잔에 저 불을 그 누가 끌 꺼나
·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리
· 날 다려 갈 때는 사정도 많드니 /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네.
· 남의 서방님은 북장고를 치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지게 통발만 뚜두네
· 남의야 서방님은 색안경을 쓰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쌍다락끼만 나노라
·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 우리 집 서방님은 개똥 망태만 든다.
· 남의집 서방님은 자전거를 타는데 / 우리집 낭군임은 논두럭만 탄다
· 내딸 죽고 내사오 왔냐 / 울리고 갈길을 왜 왔느냐

· 널보고 나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 눈으로 못 보는 정으로 산다.
· 놀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 자다가 가면은 정든 님이 된다네.
· 놀다 가세 놀다 가세 / 저 달이 떳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 높은봉 상상봉 외로선 소나무 / 외롭다 하여도 날보다는 낫네
· 니정 내정은 속에다 만 두고 / 언제나 만나서 내 한을 풀까
· 님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 이내 몸도 따라가지 지장보살.
· 님이 없는 저 방에 불을 쓰면 뭘하고 / 할일 없는 이내몸이 단장하면 뭘할까
· 님이 따로있냐 정이들면 임이제 / 고향이 따로있냐 살면은 고향이제
· 님죽고 내가 살아 열녀가 될까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 다려가오 날 다려가오  / 우리 님 뒤따라서 나는 가네.
· 담 넘어 갈 때는 개가 짓고 / 품안에 든께는 새벽닭이 우네
· 담장을 넘을 때는 먼 맘을 먹고 / 문고리 잡고는 아리발발 떤다
· 따라라 따라라 나만 졸졸 따라라 / 뒷동산 좁은 길로 나만 졸졸 따라라

· 마당 가운데 잼비당은 연기만 나는데 / 요내 가슴이 타는데는 연기짐도 안나네
· 만나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 이별이 될라거든 왜 만났던고
·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야 / 어기여차 어여뒤여라 노를 저어라.
·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 정든 임 날 잡고 몸부림 치네
· 맹감은 고와도 가시 덤풀에 놀고 /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서 논다.
· 모른 바닥에다 니배 내배를 띄고 / 어기어차 어라듸여라 때만 기다린다.
· 무정한 연락선은 날 실어다 놓고 / 환 고향 시킬 줄을 널 그리 몰라
·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로구나
· 물 속에 잠긴 달은 가까워도 못 잡고 / 이내 맘에 있는 사연 썩어져도 못하네
· 물레야 물레야 왜 뱅뱅 돌아라 / 이웃집 귀공자 밤이슬 맞는다
· 미영타로 가세 미영타로 가세 / 씨집갈 때 이부자리 거들어 가세

· 바다가 좋으면 배 놓기가 좋고 / 여자가 이쁘면 일통 나기가 쉽네
· 바람은 손없이도 나뭇가지를 흔드는데 / 이 내 몸은 손있어도 가는 임을 못 잡어
· 바람은 불수록 물결을 치고 / 님은 볼수록 정이 든다.
·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 보고도 못 먹는 것은 그림의 떡이요 / 보고도 못사는 것은 남의 임이로구나
· 본 서방 마다하고 뒤 담장 넘다 / 강냉이 등컬에 OO구멍을 찧었네
· 본 남편 죽으라고 고사를 했더니 / 샛 서방 죽었다고 부고장이 왔네
· 부모형제 이별은 눈물이 뱅뱅 / 정 든임 이별은 하늘이 뱅뱅
· 빨래 독 좋아서 빨래하러 갔더니 / 못된 놈 만나서 돌비개를 비었네
· 뼘가옷 비개 뼘가옷 이불 둘이 덮고 잠자도 / 얼마나 정이 들어서 뼘가옷이 남았네
· 뽕도 따고 임도나 따고 / 겸사 겸사로 뽕 따로 가세

·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느냐 / 살아생전에 두리 둥실 놀아나 보자
· 산천 초목은 달이 달달이 변해도 / 우리 둘이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 삼당개 바닷물은 썰다가도 드는데 / 한번가신 우리임은 다시 올 줄 모르네
· 새내끼 백발은 쓸 수가 있어도 / 인생의 백발은 쓸 수가 없네.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 날 버리고 가는 님 가고 싶어 가느냐
· 서방님 오신 줄 알고 깨 벗고 잤더니 / 문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네.
· 서쪽에 지는 해는 동쪽에서 뜨건만 / 임자없는 요내 몸 누굴 찾아 갈거나
· 석달 열흘 가뭄이 들어도 / 큰애기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
·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아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 간다.
·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마라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진다
· 세월이 갈라면 저 혼자 가제 / 남이야 세월을 왜 가지고 가냐
·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 청춘이 가는 것은 물결같이 흐르네
· 신고산 봉오리 비온둥 만둥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 십오야 밝은달 구름 속에서 놀고요 /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바람에 논다.
· 쑤숫대밭 묵밭은 다지내 놓고 / 반반한 잔디밭에서 왜이리 졸라
· 씨압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밤중에 오는 님이 밤이슬 맞는다
· 씨압씨 술값은 햇 닷냥인데 / 며느리 술값은 열 닷냥 이로고나
·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느그 아들 렵렵함사 내가 밤모시레를 돌이
· 씨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 친정엄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 아리랑 아들나서 전장에 보내고 / 서리랑 딸 나서 놈 좋은 일 시킨다.
· 아리랑 고개는 열두 고개 / 이내 고개는 한 고개로구나
· 아리랑인가 지랄인가 용천인가 / 얼마나 좋으면 저 지랄인가
· 아리랑 꼭지를 스리랑 돌려서 / 북장구 장단에 놀아나 보세
· 아서라 마러라 내 팔을 놓아라 / 우리님 보면은 정들었다고 할라
· 아주끼리 동백아 열지를 마라 / 산골에 큰 아기 다 놀아난다
· 아잡씨 까잡씨 까발쳐 놓고 / 용천할 산으로 갯마중 가세
·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곱아서 울고 /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 안 넘어 간다고 내가 다짐 했더니 / 정칠 놈 한테서 내가 녹아나네
·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 언제나 다 짜고 친정에 갈까
· 앞 강에 뜬 배야 닻 놓고 가거라 / 해안에 물들면 나도 타고 갈란다
· 앞집에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 뒷집에 노총각 환장병이 났네.
· 연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 월출 동산에 달 떠온다
· 열길 물 속은 알 수가 있어도 / 한길되는 사람마음 알 수가 없네
· 열두세 베적삼을 언제 만들어 입고 / 산 넘어 친정을 언제나 갈까
· 열 두살 먹은 것이 기생이라고 / 속 눈만 감고 아리발발 떤다
· 열 두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어서 / 밤밥만 먹으며는 잔솔밭으로 가느냐
· 열두시에 만나자고 금시계를 준께 / 1234 몰라서 새로 한시에 왔네
· 열 일곱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아서 / 저녁밥만 먹으면 잔솔밭을 가느냐
· 염병할 놈 시병할 놈 일본에를 가더니 / 보기 싫은 봉투지만 달이 달달이오네
· 오동추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 임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 오시라는 정든 임은 왜 아니 오고 / 오지 말라는 궂은비는 줄줄이 오네
·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울고 갈길을 왜 왔던가
·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구비구비 열두 구비 한숨이 나네
· 요요적적 깊은 밤에 귀뚜라미 스르르 / 추야장 나는 생각은 임뿐이로세
· 우리네 남편은 투전판에를 갔는데 / 공산아 명월아 새칠팔로만 노라라.
· 우리딸 젖통은 활량에 유자 / 팔도야 잡놈이 다 다라 본다
· 우리 딸 입술은 청단지 인가 / 팔도야 잡놈이 다 빨아 덴다
· 우리나라 최남단 보배 섬 진도 /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 우리야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 바람아 불라면 석달 열흘만 불어라
· 우리야 엄매 아배 내 말좀 듣게 / 아리랑 고개 넘어로 날여워 주게
· 울 넘어 담 넘어 님 숨겨 놓고 / 호박잎만 노을노을 날 속이네.
· 원수야 악마구야 이 몹쓸 사람아 / 생사람 죽는 줄을 왜 그리 모르냐
· 윤선은 가자고 쌍 고동을 부는데 / 돈없는 저 건달은 발동을 한다
· 윤선아 병선아 오고가지를 마라 / 우리지비 매늘아기 밤 봇짐 싼다
· 으름나무연쿨은 응크레등크레 하는데 / 나는언제 임을만나 응크레등크레할거나
· 이 아래 강물이 내 술이라면 / 팔도야 잡놈이 모두 내 친구로고나.
· 이 몸이 죽어서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세
· 이붓 엄매 맷둥에는 할미꽃이 피고 / 우리엄매 맷둥에는 목단꽃이 피었네
· 임이 얼마나 임 다움사 / 한 벼게 둘이 베고 등 돌라 눌까.
· 임 따라 갈 때는 엄매 생각 나드니 / 친정에 오고봉께 임의 생각이로다
· 임 떠난 선창에 갯내만 나고 / 임 떠난 빈방에 향수내만 나네
· 임 떠난 방에는 사진판만 남고 / 연락선 떠난데 물결만 남네
· 임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 장고야 울어라 밤새도록 울어라 /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밤새도록 울어라
· 저 건너 저 가시나 속곳 밑 보아라 / 대목장 볼라고 홍당목 젓네.
· 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 나져라 / 일써나 주는 듯이 보듬아나 보자.
· 저 건너 저 가시나 시집을 갈랑가 말랑가 / 물래 독 보둠고 기지게 쓰네
· 저 놈의 계집애 눈매 좀 보소  / 속눈만 뜨고서 발발 떠네.
· 전봇대가 높다 해도 하날 밑에서 놀고 / 여자가 코가 시여도 남자 밑에서 논다
· 저달 가는데 별 따라가고 / 우리님 가는데는 내가 따라를 간다
· 정들었다고 실 통정마라 / 이별수 들면은 못할 말이 없네

·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 요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 춥냐 덥냐 내 품안에 들어라 / 베게가 높거든 내 팔을 베어라.
· 치어다 보느냐 만학 천봉 /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다.~
· 큰애기 중신은 대 낮에 가고 / 홀엄씨 중신은 야밤에 간다
· 팔구 월 다래는 곱게도 피는데 / 우리네 부모 속은 밤중 속이로구나
· 호박모 박모도 자리 봐서 심는데 / 백년 살라 심는 자식 좋은데로 심세
· 홀엄씨 홀애비 정드는데는 / 막걸리 한잔이 정들어 준다

/다음 사이트 검색해서 정리

출처 : 비 바람 사랑 이별 이야기
글쓴이 : 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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