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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사는 방법이 있다
의사가 되고 45년 동안 저는 한 번도 아파본 적이 없습니다.
열아홉 살 때 독감에 걸린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병원 신세를 진일이었지요.
현재 저는 미국과 일본의 의료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의사의 육체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 건강법을 매일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건강법을 직접 실천하고 효과를 실감한 후에는 환자에게도 권하게 되었습니다.
그 성과는 원래 건강했던 저의 결과를 훨씬 뛰어넘을 만큼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가 치료한 암환자의 암 재발률은 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환자들이 제가 권한 건강법을 이해하고 실천한 덕분에 말입니다.
35년 전 저는 세계최초로 대장내시경을 사용해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폴립을 절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자기자랑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배를 가르지 않고 폴립을 절제할 경우, 수술로 인한 몸의 부담과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구라도 배를 가르는 수술은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이 기술을 가진 세계에서 단 한 명의 의사였던 저는 각지에서 열렬한 러브콜을 받게 되었습니다.
잠재적인 환자까지 포함하면 미국 안에서만 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장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돈이라면 얼마든지 내겠다.”는 환자도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미국 대병원의 외과 위장내시경 부장이 되어 오전에는 대학병원, 오후에는 진료소, 이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진료에 전념했습니다.
그 결과 위장내시경 외과의사로서 지금까지 약 30만 명 이상의 위장(胃腸, 위와 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진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놀랄 만한 숫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는 유명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은 3년마다 한 번씩 저에게 진찰을 받으러 옵니다.
그는 초밥을 무척 좋아하고 부인은 아주 싹싹한 분이지요.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더스틴 호프만은 저의 식사건강법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록스타 스팅, 디자이너 베라 왕, 배우 중에는 제니퍼 존스와 케빈 클라인, 고인이 된 록 허드슨 등 일일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레이건 대통령 재임 중에는 그의 의사단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는, 말하자면 고문의사와 같은 역할도 했었지요.
일본에서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수상. 하다 쓰토무 전 수상,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수상, 요미우리 신문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 전 프로야구 감독 노무라 가쓰야, 노벨상 수상자인 에사키 레오나, 우시오 전기 회장인 우시오 지로, 배우 쓰가와 마사히코와 다케시타 게이코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저의 식사건강법을 실천한 뒤로 커다란 효과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제가 이렇게 유명인의 이름을 줄줄이 읊은 것은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제가 이 책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건강법에 대해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한편, 30만 명 이상의 위장을 검사해서 얻은 막대한 임상결과에서 저는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장 속 상태를 저는 ‘인상(人相)’에 빗되어 ‘위상(胃相)’, 장상(腸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위상과 장상이 좋은 사람은 심신이 모두 건강하지만, 반대로 위상과 장상이 나쁜 사람은 심신 어딘가에 문제가 있습니다.
즉, 건강한 사람의 위상과 장상은 좋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위상과 장상은 나쁘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좋은 위상과 장상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상∙장상에 가징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위상∙장상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식사와 생활습관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바로 이러한 많은 환자들의 협력으로 얻게 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미러클 엔자임’이라는 말이 생소하기 때문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것은 제가 붙인 명칭입니다.
‘미러클 엔자임’이란 간단히 말해, 인간의 생명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5천 종 이상의 ‘보디 엔자임(체내 효소)’의 원형이 되는 효소입니다.
‘엔자임(enzyme : 효소)’은 생물의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성 촉매를 총칭하는 것으로,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엔자임이 존재합니다.
물질의 합성이나 분해, 수송, 배출, 해독, 에너지 공급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에는 모두 엔자임이 관여하고 있지요.
엔자임이 없으면 생물은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 인간의 생명도 수많은 엔자임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체내에 있는 엔자임은 그 종류가 5천 종 이상이지만, 한 종류의 엔자임은 한 가지 활동밖에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침속에 포함되어 있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는 탄수화물에만 반응합니다.
이외의 지방이나 단백질 등의 소화에는 각각 다른 엔자임이 활동하는 것이지요.
각각의 생명체는 이와 같이 생명유지에 필요 불가결한 엔자임을 자신의 세포 속에서 생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물을 통해 필요한 엔자임을 체내에서 만들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류의 엔자임이 필요에 의해 체내에서 생성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세포 속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미러클 엔자임’은 필요에 의해 특정 엔자임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원형 엔자임입니다.
제가 이러한 원형 엔자임의 존재를 주목하게 된 계기는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엔자임이 대량으로 소비되면, 몸의 다른 부분에서 필요한 엔자임이 부족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슬을 많이 마신 뒤 간장에서 알코올 분해 엔자임이 대량으로 사용되면, 위장에서 소화흡수에 필요한 엔자임이 부족해집니다.
이러한 사실에서 엔자임이라는 것은 수천 종류가 각각 정해진 수만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형이 되는 엔자임이 먼저 만들어지고 난 다음 필요에 의해 변환되어 필요한 장소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엔자임은 건강을 관장하는 열쇠로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국에서 효소 연구의 제1인자로 알려진 에드워드 하웰 박사는 생물이 일생 만들 수 있는 엔자임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이 일정량의 보디 엔자임을 하웰 박사는 ‘잠재 효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잠재 효소를 모두 사용했을 때 그 생명체의 수명도 다한다는 것입니다.
하웰 박사의 이러한 가설은 저의 미러클 엔자임설과도 가까운 것으로, 연구가 좀 더 진행되면 ‘미러클 엔자임’의 존재가 입증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엔자임 연구는 진행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미러클 엔자임’의 존재는 저의 가설일 뿐입니다.
그러나 미러클 엔자임을 보충하는 식사를 하고 미러클 엔자임을 낭비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위상∙장상을 좋게 한다는 것은 임상 결과 밝혀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30만 명의 위장을 진찰해온 의사로서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건강법에는 임상에 기본을 둔 저의 가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가 그동안 알았던 ‘식사 상식’이나 ‘건강법 상식’과는 다른 내용도 있어 처음에는 다소 의아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모두 수많은 환자들을 통해 검증된 것들이며 많은 사람들이 실천해보고 톡톡히 건강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들입니다.
사람의 몸은 전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치가 하나 생긴 것만으로도 그 영향은 몸 전체에 미칩니다.
제대로 씹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영양소가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몸의 각 부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납니다.
“바람이 불면 나무통 장수가 돈을 번다.”는 일본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도 얼핏 보면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작은 원인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심각한 병을 일으키는 예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취하는 여러 가지 행위들이 우리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식사, 수분 보충, 운동, 휴식, 수면, 심리상태 등 이들 중 어느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은 몸 전체에 미치게 됩니다.
미러클 엔자임은 이처럼 인체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지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이 소중한 미러클 엔자임을 소비하는 요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와 같은 기호품, 식품 첨가물, 농약, 약물이나 스트레스, 환경오염, 전자파 등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시키는 원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평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구조를 잘 알고,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의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이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시키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미러클 엔자임을 보충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이해하면,
평소의 작은 노력으로도 ‘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굵고 짧게 산다.”는 말이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여러분은 부디 인생을 ‘굵고 길게’사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습니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