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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臨終(임종) 앞둔 癌환자에 심폐소생술·인공호흡… "외국 의사들은 놀라"

늘피네 2014. 9. 16. 18:41

김수혜 기자 글을  원문그대로 편집 하였읍니다

출처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1 ]

[1] 암 사망 '마지막 한달' 全數분석… 연명치료 딜레마

딜레마 1. 심폐소생술 - 청년도 갈비뼈 부러지는데…
말기癌 환자 年4000명이 받아… 전문가 "절대 해선 안될 처치"

고통만 더하는데 왜 계속하나
가족은 "해볼 건 다 해봐야"… 의사는 자기 방어 차원에서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한국인 암 환자의 마지막 한 달을 분석한 결과, 한국 특유의 딜레마가 드러났다.

우리나라 암 사망자 스무 명 중 한 명이 마지막 한 달 사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5년 새 약간 줄었지만(6.8%→5.4%) 여전히 사람 수로 따지면 한 해 400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건 정말 0%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해외는 어떠냐고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말기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한다'는 얘기 그 자체에 놀랄 겁니다."(허대석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서울대 교수)

말기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나라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멎었을 때 환자의 가슴팍을 강하게 반복적으로 압박해 다시 뛰게 하는 처치다. 제대로 하려면 의료진 8~10명이 필요하다. 전기 충격을 주기도 한다.

김동찬 대한중환자학회장(전북대 교수·마취통증의학과)이 "상당히 격렬한 처치이기 때문에, 건강한 젊은이도 갈비뼈가 부러질 때가 많다"고 했다. 박상은 안양샘병원장도 "실제로 심폐소생술 하는 장면을 본 사람들은 말기암 환자에게 '이거 해야 한다'는 말씀을 못하실 것"이라고 했다. 환자의 고통과 육체적 충격을 감안할 때, 말기암 환자에게 쉽게 할 수 있는 처치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전문가들의 말 정리 그래픽
말기암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해서 일시적으로 심장이 다시 뛰게 만든다 해도 그 상태를 지속시킬 순 없다. 사람을 살리는 처치가 아니라, 어차피 가야 할 길을 더 힘들게 만드는 처치가 되고 만다. 외국에서 어쩌다 말기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는, 말기가 아닌데 갑자기 병세가 나빠져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그냥 숨지는 예외적인 사례다.

박상은 원장이 "우리는 그와 달리 환자와 가족이 '하지 말라'지 않는 한, 그냥 하는 구조"라고 했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부학장이 "똑같이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라도 교통사고 환자와 말기암 환자는 완전히 다른데, 둘을 똑같이 취급하는 게 과연 합리적이냐"고 했다. 김열홍 전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고려대 교수·종양혈액내과)은 "말기암 환자에겐 심폐소생술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고통만 늘린다며 왜 계속하나

선진국은 '사전의료의향서'가 널리 퍼져 있다. 국민 개개인이 '임종이 임박했을 때 이러저러한 처치는 피해달라'고 미리 적어두는 서류다.

우리는 이걸 쓰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그뿐만 아니라, 써도 소용없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복지부도, 건강보험관리공단도, 병원도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쓴 사람인지 안 쓴 사람인지 확인하거나 기록하지 않는다. 환자 개개인이 가족에게 미리 자기 뜻을 분명하게 말하고, 가족이 그 뜻을 100% 존중하지 않는 한, 말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급박하게 병원에 실려가면 다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

전문가들이 "한국에서는 사실 의료진이 환자 본인보다 가족 뜻을 더 살피게 된다"고 했다. 나중에 소송 거는 사람은 환자가 아니라 가족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할지 말지 결정해달라"고 할 때, 가족끼리 뜻이 갈리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임종 순간 가족과 연락이 안 되는 경우, 가족끼리 책임을 미루는 경우, 가족 일부가 "해볼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해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우 등이다.

결정이 늦어지는 와중에도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간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환자가 그냥 사망할 경우, 나중에 가족이 "의사가 제 할 일을 안 했다"고 문제 삼을 수 있다. 법원이 "의사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결한다 해도, 그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사가 여러 차례 검경에 불려다니며 마음고생을 해야 한다. 의사가 자기 방어 차원에서 심폐소생술을 강행하게 만드는 구조다.

서울 강남 A공립병원 레지던트가 "'내가 하는 행동이 고통만 더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법에 걸릴까 봐 심폐소생술을 한 적이 있다"면서 "요식적으로 짧게 했지만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다"고 했다. 허대석 학회장은 "서울대병원 인턴에게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적어내라'고 하면 '암으로 돌아가시는 분에게 심폐소생술 했을 때'라는 고백이 자주 나온다"고 했다.

 

[ 2 ]

[1] '마지막 한달' 全數 분석

사망자 3명중 1명은 끝까지 연명치료, 미국의 3배·캐나다의 6배
가족들은 "할 건 다했다" 자위… 의료진 "고통의 시간을 늘릴 뿐"

10년 전 한국인은 3~4년간 앓다가 남성은 73세, 여성은 80세에 세상을 떴다. 지금 한국인은 남녀 모두 5~6년씩 앓다가 남성은 77세, 여성은 84세에 눈을 감는다. 본지는 지난해 '한국인의 마지막 10년' 1부를 통해 수명만 늘고 건강은 받쳐주지 않는 현상을 보도했다. 이제 2부를 통해 아프고 외롭고 돈 없는 '마지막 10년의 삼중고'를 파헤친다. 삶의 '마지막 10년'이 편안한 나라가 진짜 선진국이다.

2012년 별세한 이동희(가명·당시 76세)씨. 대장암을 앓았다. 암 진단받은 뒤 마지막 2년 2개월을 대형 종합병원에서 보냈다. 전체 입원 기간 790일 중 150일을 중환자실에 있었다.

중환자실에 가기 전 그는 이미 말기였다. 암이 온몸에 번져 항암제가 안 들었다. 의료진이 가족에게 "더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아내와 아들이 "그래도 뭐든 계속해달라"고 했다. 가족은 이씨가 기사회생하리라 믿었다.

중환자실에서 이씨는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항문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기계로 피를 돌렸다. 아들이 매일 오후 면회를 왔다. 하지만 이씨는 아들과 눈을 맞추지 못했다. 인공호흡기를 달면서 수면제와 진통제를 주사해 의식이 없었던 탓이다. 그는 그 상태로 기계음 속에 사망했다. 아들이 "그래도 끝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전체 의료비 1억9000만원 중 1억6000만원은 국가가, 3000만원은 아들이 냈다.

문제는 이씨가 받은 중환자실 치료 중 암 자체를 낫게 하는 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의료진이 "가족이 원해서 해 드리긴 했지만 말 그대로 연명 치료였다"고 했다. 그런 연명 치료 중에는 보통 사람도 맨정신으로 받기 힘든 고통스러운 처치가 적지 않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부학장은 "환자가 말을 못해 그렇지, 의학을 알고 들여다보면 정말로 생명을 연장한다기보다 '죽는 과정'을 길게 늘릴 뿐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연구위원에게 의뢰해 2012년 한 해 동안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국인 모두의 '마지막 한 달'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암 사망자 세 명 중 한 명이 사망 한 달 이내까지 항암제를 계속 썼다(7만3759명 가운데 2만7997명·30.5%). 미국(10%)보다 세 배, 캐나다 온타리오주(5%)보다 여섯 배 높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마지막 한 달까지 항암 치료를 하는 건 환자에게 고통만 주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했다. 환자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죽는 과정만 연장한다는 것이다.


[ 3 ]

[암 사망 '마지막 한달' 全数분석… 2007년·2012년 비교]

'마지막 한달' 항암 치료 환자 5년새 25→30%로 갈수록 늘어
CT·MRI 등 끝없는 검사까지… 의사들 "환자에게 되레 害가 돼"

"한국, 암 없애는 치료는 잘해도 치료 안될때 어떻게 할지는 막막"

한국의 암 사망자들은 과연 편안하게 세상과 작별하고 있을까.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암 사망자들의 '마지막 한 달'을 분석했다.

마지막 한 달까지 항암제 쓰는 나라

분석 결과 사망 한 달 전~사망 당일까지 마지막 한 달 동안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이 5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0%→30.5%). CT를 찍는 사람(37.0%→44.8%)과 MRI를 찍는 사람(7.5%→10.1%)도 빠르게 늘어났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부학장이 "정부가 암 환자 본인 부담금을 5% 이하로 낮추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환자가 편해졌을까

문제는 과연 '환자가 편해졌는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다.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강조하는 전문가들도 "마지막 한 달은 항암 치료가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되는 단계"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물론 항암제가 순해지기는 했다. 과거의 항암제는 암을 독하게 무찌르느라 환자 몸까지 무너뜨렸다. 요즘 항암제는 암을 살살 달랜다. 증상을 완화하고, 남은 생명을 연장시킨다.

말기암 환자의 마지막 한 달. 갈수록 늘어나는 암 사망자.
하지만 아무리 약이 좋아져도 치료를 중단하는 게 차라리 나은 순간이 누군가에겐 온다. 정현철 대한임상암학회 이사장(연세대 교수·종양내과)은 "간·콩팥 등의 기능이 떨어져서 환자의 몸이 약을 감당하지 못하는 시기"라고 했다. 이른바 말기다. 허대석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서울대 교수·혈액종양내과)은 "말기 환자는 100명 중 95명이 10주 이내 사망한다"고 했다. 김동찬 대한중환자학회장(전북대 교수·마취통증의학과)이 "이때 항암제를 쓰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값비싼 검사… 하고 또 하고

마지막 한 달 동안 CT와 MRI를 찍는 사람이 늘어난 걸 무조건 나쁘다곤 말할 수 없다. 둘 다 기본적으로 항암 치료 방향을 잡는 데 필요한 검사지만, 마지막 한 달 동안에도 응급처치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정현철 이사장이 "가령 위암 말기 환자가 갑자기 복수가 차면 암 덩어리가 일시적으로 담도를 막은 건지, 간 기능이 떨어진 건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전자의 경우라면 막힌 곳만 뚫어줘도 환자가 한결 편안해진다. 후자의 경우엔 도리가 없다.

문제는 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무리하게 항암 치료를 계속하느라 CT와 MRI를 찍는 경우다. 병원은 돈 벌지만 환자는 오히려 고달프다.

전문가들은 "엉성한 의료 체계도 문제"라고 했다. 김열홍 전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고려대 교수·종양혈액내과)은 "미국은 항암 치료만 큰 병원에서 받고, 일상적인 보살핌이나 응급처치는 작은 병원에서 받는 사람이 많다"면서 "작은 병원 의사가 환자를 잘 아니까 굳이 검사를 새로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암 환자는 일단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잘 모르니 각종 검사를 또 하게 한다.

"무조건 최선을 다해 달라"

박상은 안양샘병원장이 "우리나라는 가족만 정확한 상태를 알고 환자 본인에겐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경우 환자는 '뭔가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보호자는 그 바람을 외면하기 어렵다.

정현철 임상암학회 이사장이 "환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하는데, 의사가 '안 된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의사가 "아무 소용 없다"고 했다가 환자가 지레 절망하거나 대체 요법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막막함'이라는 고통

장윤정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장이 "우리나라에서는 암 치료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이 사라진다"고 했다.

"병원·환자·보호자 모두 암을 없애는 걸 제일 중요한 일로 쳐요. 그 과정에서 사람이 힘들어지는 건 뒤로 밀려요. 더 이상 치료를 견뎌낼 수 없는 몸이 됐을 때 그걸 일깨워주는 장치가 없어요. 우리나라 병원은 암을 없애는 치료는 잘해요. 암이 없어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호스피스에 가면 뭘 어떻게 해주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어디 가서 줄 서야 하는지…. 이런 걸 상세하게 알려주는 제도가 없다.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물어물어 알맞은 기관을 찾아내도 누울 자리가 있다는 보장이 없다. 우리나라 인구 규모라면 호스피스 병상이 2500개는 돼야 한다. 현실은 달랑 864개다.



[ 4 ]

三重苦 커지는 마지막 10년… 호스피스센터 르포

집에 가고 싶은 70代 할머니, 고향집·대도시집 어느 자식도 이 핑계 저 핑계로 모시지 않아
대장암 걸린 80代 할아버지, 돌보던 맏딸도 뇌암 걸려 막막
60代 아들 간병하는 팔순 老母도

대구의료원 호스피스센터는 조용했다. 우는 사람도, 악 쓰는 사람도 없었다. 오래 앓은 노인들이 침대에 누워 있고 보호자들이 그 옆에서 과일을 깎거나 환자를 주무르거나 먼 산을 봤다. 각자 말없이 여름 오후를 보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들여다보면 여기 와서 눕기까지 긴 사연이 있었다. 외롭게 늙고 괴롭게 앓으면서 마지막 10년을 보낸 사람들이 여기서 임종을 준비했다.

"나 돌봐줄 자식은 없어"

4남매를 둔 강문순(가명·75) 할머니. 위암 환자다. 몇 해 전 친오빠가 암 수술 후유증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나는 자식들 가슴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할머니는 무리하게 암 수술하는 대신, 평생 살아온 고향 집에서 편안하게 남은 생을 보내고 싶어 했다. 고향 집이 어려우면 대도시에 흩어져 사는 자식들 집에라도 가고 싶었다. 하지만 고향 집에 내려오겠다는 자식도, 대도시 자기 집으로 모셔가겠다는 자식도 나타나지 않았다. 보다못해 의료진이 자식들을 따로따로 면담했지만 소용없었다. 자식들도 저마다 사정을 댔다.

지난달 6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서 라정란 수녀가 임종환자가 들어올 병실을 정돈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서 라정란 수녀가 임종환자가 들어올 병실을 정돈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암 치료를 하지 않으니 일반 병동에 갈 수도 없고, 고향 집이나 자식 집에 갈 수도 없고, 요양병원은 내키지 않고…. 결국 할머니는 아직 호스피스센터에 들어올 병세가 아닌데도 100일 넘게 호스피스센터에 누워 있다. 할머니가 의사에게 역정을 냈다. "집에 가고 싶은데 몬 간다. 속이 상해 약 묵고 죽어버리고 싶다."

김여환 센터장이 "난감하지만, 억지로 퇴원하시게 하면 혹시 모진 결심을 하실까 봐 저희가 모시고 계속 자식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어려운 점이, 장남에게 한참 무슨 얘기를 하고 그다음 날 차남을 만나면, 차남이 그 얘기를 전혀 몰라요. 자식들끼리도 얘기를 안 하는 거죠. 이런 집 너무 많아요."

팔순·환갑의 암환자 부녀 

대장암 환자 김형근(가명·83) 할아버지. 2년 전 부인을 먼저 보냈다. 4남매 중 장녀와 정이 깊었다. 마지막을 장녀에게 의탁하고 싶었다. 하지만 장녀도 환갑이고 지금 뇌암으로 투병 중이다.

할아버지는 원래 다른 병원 호스피스센터에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한 달 만에 퇴원했다. 나오고 싶어 나온 게 아니었다. 그곳 직원들이 "죄송하지만 대기자가 많아서 한 달 이상 못 계신다"고 머리를 숙여 할 수 없이 짐을 쌌다. 대안을 수소문해 대구의료원으로 왔다.

자식들은 심정이 복잡했다. "아버지가 요양병원은 꺼려하시고, 고향 집에 혼자 계시게 하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고…." 직접 모시자니 장녀뿐 아니라 다른 자녀들도 다 하나씩 지병을 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침울했다. 그는 석 달째 호스피스센터에 머물고 있다. 할아버지는 얼마 전 병상에서 생일을 맞았다. 의료진과 이런 대화가 오갔다. "자식들 오라고 할까요?" "연락하지 마라. 짐 되면 안 된다." "생신 축하드려요." "…죽는 약 좀 도."

노인이 노인을 보내는 사회

이들보다 병세가 중해도 표정이 부드러운 노인들이 간혹 있었다. 그런 분들은 하나같이 가족이 곁에 있었다. 61세 외아들이 85세 노모의 마른 발을 어루만졌다. 46세 맏딸이 보호자 침대에 앉아 73세 엄마의 앙상한 손을 애틋하게 꼭 쥐었다.

87세 할머니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 함께 살며 병 수발한 맏며느리를 따로 불러 "그동안 고생 많았데이"하고 쌈짓돈을 쥐여줬다. 무던한 맏며느리가 손아래 동서들과 그 돈을 나눠 쓸까 봐 "다른 아아들 주지 말고 니 혼자 쓰레이. 맛난 거 사묵고 옷 한 벌 사입으레이" 소리도 했다.

김여환 센터장이 "자식이 부모를 보내는 장면도 마음 아프지만, 그보다 더 지켜보기 힘든 게 늙은 부모가 늙은 자식을 보내는 장면"이라고 했다.

"남자들이 암에 많이 걸리는 가계(家系)가 특히 그래요. 할머니들은 오래 사시잖아요. 60대 아들 간병하는 80대 노모가 의사한테 제일 간절하게 매달려요. '야 언제 일어나노? 와 안 살려주노?'"

하지만 김 센터장을 더 쓸쓸하게 하는 건 역시 자식들이 간병 부담으로 갈등을 겪는 동안, 우두커니 마지막 나날을 견디는 부모였다.

"그분들에겐 암보다 고독과 우울이 더 무섭지요. 죽는 약 달라는 분에게 항우울제 처방합니다." 



[ 5 ]


말뿐인 호스피스 증설… 두 말기癌 환자 비교해보니

- 중환자실서 죽는다는 것
의식 잃은 채 인공호흡 연명… 가족과 마지막 인사도 못 나눠

- 호스피스서 죽는다는 것
항암제 안 쓰고 통증완화 집중… 가족과도 "잘가요" "고마웠다"

호스피스를 늘린다고 암 치료까지 게을리하자는 게 아니다. 요즘은 4기에도 암이 낫는 사람이 있다. 암 환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완치되도록 암 생존율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 암 생존율은 66.3%다.

문제는 '더 이상 의학이 안 통하는 순간'이 닥쳤을 때다. 그때 중환자실에 눕는 것과 호스피스 병동에 눕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달 서울성모병원에서 영면한 두 말기암 환자의 임종 과정을 추적했다. 한 사람은 중환자실, 한 사람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졌다.

◇중환자실의 죽음

61세로 숨진 고(故) 양정국(가명)씨. 지난 6월 말 입원해 첫 30일은 일반병동에 머물렀다. 자기 힘으로 숨 쉴 수 없게 되자, 중환자실로 옮겼다. 의료진은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살고 싶어했는데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고 했다. 이후 기도에 튜브를 꽂고 기계와 연결해 21일간 인공호흡을 하다 숨을 거뒀다. 인공호흡을 시작한 뒤 수면제와 진통제를 주사해 의식이 없었다.

중환자실, 호스피스 진료비 비교 그래픽
/그래픽=김성규 기자
농양배액술, 소화관 확장술, 산소흡입, 흡입배농…. 양씨는 인공호흡 외에도 100회 이상 각종 처치를 받았다. 그중 3분의 2가 중환자실로 옮긴 뒤에 이뤄졌다. 암 자체를 낫게 하는 처치는 없었다.

51일 동안 총 3069만원이 들어갔다(하루 60만원꼴). 이 중 2367만원(77.1%)은 건강보험공단이, 702만원은 가족이 냈다(22.9%).

◇호스피스 병동의 죽음

73세로 숨진 고 이정숙(가명)씨. 지난달 초 입원해 7일 만에 숨졌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씨가 받은 '처치'는 몇 가지 없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했는가'보다 '하지 않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곳에서 이씨는 인공호흡을 하지 않았고, 항암제를 쓰지 않았다. 의료진은 섬망 조절약, 진통제, 위궤양약을 처방했다.

병원에 있는 동안 들어간 의료비는 총 184만원(하루 26만원꼴). 이 중 125만원을 건강보험공단이 내고(68.0%), 59만원을 가족이 냈다.

◇"마음이 멍들지 않게"

라미란 수녀가 "암센터 의사 중에 '치료가 잘 안 됐으니 이제 호스피스에 가라'는 식으로, 마치 실패한 작품을 내던지듯 환자를 보내는 분들이 있는데, 제발 안 그러셨으면 한다"고 했다. 생후 9개월 된 소아암 아들을 안고 온 젊은 엄마가 "세상에서 내쳐진 느낌"이라며 울었다.

라 수녀는 "호스피스에 가면 '아무것도 안 한다'는 생각도 오해"라고 했다. 고통만 더하는 불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을 뿐, 호스피스 의료진도 온종일 바쁘게 움직인다. 말기암 통증을 다스리는 것도 그중 하나다.

"마약성 진통제를 조금만 써도 금방 웃는 분이 있고, 스테로이드제와 섞어서 충분히 써야 비로소 표정이 풀리는 분이 있어요. 통증을 없애고, 따뜻한 물에 목욕시키고, 사이 나빴던 부인과 손잡게 하고,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이 '잘 가라' '고마웠다' 인사를 나누게 해요. 이런 걸 안 하면 가족 마음에 멍이 듭니다."

◇"한국인은 포기하는 데 서툴러"

취재팀이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의뢰해 한국인 암 사망자의 '마지막 한 달'을 분석한 결과, 한 해 1만명 넘는 암 환자가 사망 한 달 전~사망 당일 사이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사망자 일곱 명 중 한 명꼴이다(14.0%). 평소 적극적인 암 치료를 강조해온 전문가들도 "말기암 환자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은 무엇보다 환자 본인을 위해 좋지 않다"고 했다. 중환자실은 응급 사태가 벌어졌을 때 위기를 넘기는 공간이지,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의사도, 환자도 '포기'하는 데 서투르다. 김석찬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 교수가 "말기암 환자 가운데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느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다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되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에 경황없이 중환자실에 눕게 될 때가 많다.

김 교수가 "사망 한두 달 전까지 항암제를 쓰는 경우를 포함해, 진작 중단했어야 할 치료를 너무 오래 계속한 분들을 자주 본다"고 했다. "중환자실에 누운 암 환자 열 명에 두세 명이 '항암제를 일찍 끊었다면 지금보다 오히려 상태가 나았을 텐데…' 싶은 분들입니다." 

 


[ 6 ]


항암치료, 왜 암이 재발하는가?

 

우리나라의 암환자들중 상당수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또는 수술등을 받는다.

그런데 현대의학적 최첨단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발의 시기가 다를 뿐 거의 대다수의 암환자들은 차후에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되어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는 말기 암환자로 판정 받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상당수의 암환자들에게서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 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바로 현재까지 암을 치유할 수 있는

완전한 암치료제가 없다는 것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이다.

즉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를 죽여 없애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암치료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항암치료나 수술 방사선등의 치료법은 수많은 암세포 중에서

유독 눈에 크게 보이는 것들만 독한 항암제나 방사선 수술등으로

잘라내거나 줄인 것일 뿐 완전히 암세포를 죽여 없애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항암치료, 방사선, 수술등의 치료가 끝나면

암세포들은 다시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항암제의 치료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그 사실을 조사한 내용을 빌면,

항암제는 단 4주동안만 치료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4주가 지나면 항암제의 효과는 떨어지고 다시 암세포들이 자라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사 내용에 따라 미국국립암센타 소장인 테비타씨는 미국의회에서

" 항암제는 암치료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 라고 증언 하였다.

더구나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 하면서

"항암제는 암을 더욱 크게 만드는 증암제에 불과하다" 라고 발표 하였다.

 

일본의 유명 암전문의사였던 호시노 요시히코씨는

<암과 싸우는 의사의 거슨요법>이라는 책에서

" 항암치료를 받은 15만명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폐암, 유방암,

난소암, 악성림프종 들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면 방광암이 증가하고,

백혈병 환자는 페암이, 난소암등에서는 대장암이 증가 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 일명 "신의손"이라고 까지 일컬어 지면서 명성을 떨쳤던

일본 최고의 암전문의였던 "야야마 도시히코"라는 암전문의사는

사가현립병원의 외과원장까지 역임한 일본 최고의 암수술 전문의사였다.

그가 메스를 내던져 버리고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도 모두 그만 두어 버렸다.

그 이유에 대하여 묻자 " 잘라내도 또 잘라내도 절대 낫지 않으니까요!."

그는 암은 절제해도 다시 재발한다는 무력감 때문에

메스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모두 그만 두고

대체요법병원을 차려서 시작한지도 벌써 9년이 되었다고 한다.

 

잘라내도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것이 암세포이다.

암을 없앨 수 있는 암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면,

암은 잘라내거나 방사선치료를 하거나 항암치료를 해도

다시 자라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이것을 부인하는 의사라면 그는 정신나간 의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이 암치료에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암세포가 내성이 생겨 더욱 강력해 질 뿐이라고 하면서

현대의학적 항암치료가 오히려 암환자의 면역력을 떨어 뜨려

스스로 암을 치유케 할 능력마져 없애 버린다고 일본의 암전문의는 말하고 있다.

 

소몬하치오치병원의 원장인 마가라 준이치[암전문의사]씨는

이런 말로 결론을 내리며 암환자들에게 호소 하였다.

"암은 아무 치료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낫기가 쉽다.

이사실을 이해 하는 사람이 늘어 나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일본의 암전문의였던 다카하시 유타키씨는

<암 휴면요법>에서 암을 죽이려 하지말고 잠재워 두라고 하면서

항암치료를 해서 암세포가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해도,

그 효과는 생존기간이 기껏해야 2개월에서 3개월정도 연장될 뿐이라고 하였다.

결국 2~3개월 연장 하기 위해 몇 개월을 병원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으며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암환자는 겨우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던 다카하시 의사는 자신이 30대에 폐암에 걸리자

자신의 친구들이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는 것을 목격하고는 수술을 거부하고 암과 공존하는 자연요법을 택하였다.

80세가 다 되어가는 그는 아직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나 스웨덴에서는 암환자들에게 항암치료나 수술등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캐나다에서는 암환자의 6%만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항암치료는 겨우 5%밖에 안된다고 한다.

더구나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하는 의사는 캐나다의사의 3%밖에 안된다고 한다...

왜 캐나다와 스웨덴 같은 나라의 의사들은 항암치료나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 등의 치료가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연구결과 그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며

오히려 암세포의 전이와 재발을 촉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 문이다.

 

치료효과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말기암환자들에게까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수술등을 하는

부도덕한 의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카하라 기하치로라는 일본의 암전문의사는

방사선 요법에 대해서도 혹독하게 비판한다.

"방사선을 1년동안 조사하고 여기에 항암제까지 사용하면 환자는 99.9%가 저 세상으로 갑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또는 수술은 암치료법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암을 줄여 놓을 뿐 그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아니 오히려 암세포가 내성이 생겨 자연치료법으로도 고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걸레조각처럼 산산이 조각난 장기를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시간까지도 온전한 암치료제는 없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오염된 식생활에서 벗어나서 내 몸을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며,

그러므로써 면역력이 강화되어

내 몸속의 암세포를 우리 세포들이 모조리 잡아 먹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치료된 병은 재발이나 전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좋은 치료법인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테비타 소장의

"항암제는 무력하다"라는 의회 증언은 전 미국 의학계에 일대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테비타 소장은 "화학요법으로 항암제를 투여해도

암 종양은 순식간에 자신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갖는다"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것은 "항암제는 단순한 독약이 아니라 강한 발암성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투여하면

다른 장기에 또 다른 암을 발생시킨다"는 경악할 만한 내용의 리포트였다.

 

항암제를 고발한 내 책(항암재로 살해 당하다)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NHK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내과학회의 핵심인물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러분도 다들 아시겠지만 실은 항암제 자체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 중에는 암으로 죽기 전에 그 '독'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수 됩니다."

아마도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말을 편집해서 자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해도, 내과학회의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암환자는 암이 아니라 항암제의 '독' 때문에 죽고 있다고 공언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암 전문의들이 항암제의 고통과 절망을 서서히 밝히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의 암 치료는 이제 '살인 치료'가 되어버렸고,

대형 제약회사 등에 의한 잔혹한 이권지배에 현대의학이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권위있는 암 전문의 271명에게 "자신이 암에 걸리면

항암제를 투여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더니,

270명이 단호히 거부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담겨 있다.


출처 : 백년 건강
글쓴이 : 협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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