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통증, 아는게 藥이다
통증, 아는게 藥이다
아파도 참는게 미덕?… 통증, 참을수록 악화됩니다
잘못된 상식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만성통증이 급증하면서 통증클리닉도 전례 없이 성업 중이다. 그러나 통증 자체를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같이 늘고 있다. 통증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주관적인 데다, 사회적으로 ‘아프면 엄살’이라는 선입견이 많고, 본인 스스로 통증을 노화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통증을 느낀다. 통증은 우리 몸이 이상을 느끼면서 경고하는 신호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는 만큼 연말을 맞아 다빈도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나이 탓에 허리가 아프다”, “오십견으로 어깨가 아프다”. 중장년에게서 흔하게 나오는 말이다. 물론 노화로 인해 관절이 약해진 경우일 수도 있지만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전조 현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만성통증 환자들이 통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스스로 아픔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오해가 ‘통증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또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많다. 하지만 대한통증학회는 통증은 나이와 상관없이 그 자체가 병이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려워지는 만성통증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학회가 2011년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만성통증 환자의 42.6%가 통증클리닉을 방문해 치료를 받기 시작한 시점이 통증이 나타난 지 6개월 이상 지난 후였다. 1년 이상 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한 경우도 31.1%에 달했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한 시점이 1년이 넘은 경우가 35.2%로 전체 방문 시점 중에서 가장 많았다. 또 통증클리닉을 방문하기 전에 민간요법으로 잘못된 치료를 받은 경우도 18.9%나 됐다.
학회는 통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우선 통증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통증 자체가 몸에 이상이 있다고 알려주는 경고 신호로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발생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허리통증이다. 중년들이 외부 충격으로 허리를 다쳤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하다가 만성 허리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참으면 저절로 없어진다는 인식도 많은데 잘못됐다. 급성통증을 내버려두면 만성통증으로 진행되고, 만성통증은 내버려 둘수록 통증이 심해져 결국에는 치료가 어려워진다. 만성통증은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고 우울증, 자살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통증을 참으려고 하고, 아프다고 하면 엄살을 피우는 것으로 인식하는 한국인만의 생각도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 지적됐다. 주위의 협조를 통한 마음의 안정은 통증 치료의 필수적인 요소다. 주변에 적극적으로 통증을 알려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통증 조절에 쓰는 진통제가 마약이라서 중독된다는 점도 오해다. 통증 단계에 따라 적절한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통증 환자는 마약 효과가 보통 사람에 비해 매우 약해 마약 중독에 빠질 위험이 0.004%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용 마약의 부작용은 졸음,구역질 등이 있지만 대개 1주일 이내 사라지고 환자의 92.6%가 만족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단 마취통증 전문의를 통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학회는 국내의 만성통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약 10%인 25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고령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통증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의 2008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65세 노인 인구의 약 82%가 통증을 지니고 있으며, 92%는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증연구협회는 전 세계 성인의 20%가 만성 통증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발표한 10년간의 조사 보고서에서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에게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만성통증은 환자 개인에게는 물론 가족, 사회경제적 측면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 환자 개인과 가족에게는 의료비 증가·직업의 상실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부양 문제 등에 따른 가족관계의 악화,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 표현에 적극적인 미국의 경우 전체 만성 통증 환자의 약 5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 중 한 번이라도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5∼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학회가 국내 만성통증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의 약 35%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수면장애·우울감·집중력 감소·불안감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활동의 제약·가정불화·실직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졌다.
통증이란… 몸의 이상에 대한 세포의 경보
3개월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 가슴과 허리부위서 가장 많아
세계통증연구학회에서는 통증(痛症·pain)이란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돼 나타나는 감각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불유쾌한 경험’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다 쉽게 풀이하면 몸에 위협적인 자극이 침입하면 통증 전달 세포들이 ‘신경’이라는 도로를 타고 경보 사이렌으로 ‘통증’을 울리는 것이다. 손을 찔렸을 때 따끔거리는 것도 손에 있는 통증 신경이 반응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통증이 뇌로 전달되면 뇌는 통각 신경을 흥분시켜 아프게 해 회피 반응을 유도한다. 더 이상의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생리적 역할을 내리는 것이다.
통증은 크게 급성통증, 만성통증으로 구분된다. 급성통증은 외상이나 화상, 창상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생기는 통증인 반면, 만성통증은 최소 3개월 이상 계속 통증이 지속되는 것에 해당한다. 모든 통증이 우리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급성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 신호다. 최대 2개월 내 통증이 사라지고 자극을 줄 때만 통증이 증가해 몸의 이상을 감지하게 해준다. 반면 만성통증은 통증의 원인이 사라져도 오랜 기간 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자극이 없어도 나타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급성통증을 방치 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만성통증은 통각수용 통증(수술 후 통증·외상 후 통증·분만 통증·관절염 통증 등), 신경병성 통증(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대상포진 후 신경통·삼차신경통 등), 복합 통증(척추수술후 통증·척추관협착증·손목터널증후군 등), 암성 통증 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만성통증은 가슴과 허리 통증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전신, 목, 안면 등으로 빈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통증학회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등과 가슴, 골반 및 엉덩이, 허리 등을 종합하는 ‘흉요부’ 통증이 전체 통증 환자의 52%를 넘었다. 이어 전신 통증이 약 15%, 목과 목디스크 등 경부 통증 11%, 얼굴과 머리 등 안면 및 두부 통증이 9%, 어깨·손목·팔꿈치 등 상지 통증이 8%, 허벅지·종아리·발 등 하지 통증이 5% 순으로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통증의 차이도 존재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척추와 허리 통증이 많았고, 젊은 층은 전신 통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젊은 층에서는 외상 등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통증이 많았다.
성별로는 전신 통증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안면 및 두부 통증은 두통 등이 많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70대 여성 절반은 '등통증'…총진료비 1조 이상 지출
2013년 760만명 진료…전체 진료인원의 45% 한의원 방문
근골격계 질환의 하나인 등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여성 2명 중 한명은 등통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통증’은 어깨 통증이나 허리 통증과 마찬가지로 등쪽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목의 통증, 목과 팔의 통증, 옆구리 통증, 흉추 통증, 허리 통증, 허리와 다리 통증을 포함하는 통증이다.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해 육아와 가사노동 등으로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3년 ‘등통증(M54)’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0년 700만명에서 2013년 760만명으로 연평균 2.8%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0년 9030억원에서 2013년 1조 864억원으로 연평균 6.4% 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방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이 8.6%로 전체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점이다.
2013년 등통증 진료를 위해 한의원과 의원 등 일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각각 45%와 42%로 의료기관 종별 전체 이용인원의 87%를 차지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들이 주로 이용한 진료과목은 정형외과(296만명)와 한방내과(216만명)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여성은 100만명으로 전체 성별․연령대별 인원 중 가장 많았다. 특히, 70대 여성은 남성의 2배에 달했다. 2명 중 1명 이상이 진료를 받아 전체 연령대별 적용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교수는 "등통증은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였을 경우 근육의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절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추간판탈출증과 같은 기질적인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통증이 전신으로 확산돼 수면장애·피로·주위에 대한 짜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전신쇠약·의욕감퇴·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등 아픈 50대 여성 102만명 가장 많아
근육이 뭉친 듯 뻐근하게 아픈 등통증을 앓는 50대 여성 환자가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등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699만 명에서 지난해 759만 명으로 연평균 2.8%씩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165만 명), 40대(135만 명), 60대(123만 명) 순이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는 102만 명(13.4%)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70대 여성은 2명 중 1명이 등통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등통증은 목과 팔, 옆구리·흉추·허리를 포함해 등쪽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성인 대부분이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다. 주로 중년 이후 40~7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홍지성 건보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등통증은 육아·가사노동과 같이 경직된 자세에서 오랜 시간 반복적인 일을 하는 주부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엔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가 많아지면서 노년기 여성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통증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아이를 들 때 허리를 숙여 허리에만 힘을 주거나, 의자에 삐딱하게 앉거나, 가방을 한쪽에만 메는 등 신체 특정 부위에 과부하가 걸리면 등통증이 온다. 골격이 틀어지거나 척추에 변형이 있어도 등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방치하면 만성 통증 또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진행될 수 있고, 수면장애·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세를 바르게 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는 태극권이나 기공 요법이 효과가 좋다. 춥거나 온도차가 큰 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한다.
직장인 괴롭히는 통증질환 3가지
사무실에서 컴퓨터 업무를 주로 하는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직장인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직장인 통증은 컴퓨터 모니터만을 주로 바라보고,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나타나는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 질환으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며, 신경압박 등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직장인 괴롭히는 통증질환 3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손목통증
증상)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이 아프고 시큰거리며 손이 저릴 때도 있다.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나 엄지근육이 약해지고 물건을 집기가 어렵게 된다.
원인질환 1) 손목터널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과사용으로 손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압력을 받아 각종 신경증상을 유발한다. 손목사용을 최대한 줄이되 온찜질과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치료하며 신경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신경이 지나는 길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원인질환 2) 손목인대염=손과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서 손목 인대에 염증이 생겨 만성적인 손목통증과 함께 손목이 시리고 쑤신 증상이 동반된다. 손목사용을 줄이고, 약물처방으로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리한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 보호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관리법) 키보드와 마우스 작업만으로도 손목사용빈도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 스마트폰 게임이나 자전거 등 손목에 무리를 주는 일을 줄여야 한다. 손목패드나 팔목패드를 이용하고, 어깨를 펴고 팔과 손을 편안하게 두고 이용할 수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목, 어깨 통증
증상)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모니터에 집중할수록 목을 쭉 빼고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가 된다. 이는 경추가 자연스런 C자형 커브가 아닌 일자목(거북목)으로 변형되면서 목 디스크나 목과 어깨근육의 자극과 긴장을 유도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의자와 책상 높이가 잘 맞지 않거나 오랜 시간 한 동작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어깨근육이 과긴장되어 어깨통증은 물론 두통까지 이어질 수 있다.
원인질환 1) 회전근개염=어깨를 움츠리고 지내면서 근육의 과긴장과 무리한 사용으로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겨 심한 경우 팔을 올리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질환 2) 유착성관절낭염(동결견)=오십견으로도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어깨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예방관리법) 다남재활의학과 윤세진 원장은 “어깨의 과긴장을 막기 위해 팔과 목을 회전시키는 스트레칭을 평소에도 자주 해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약물 치료로는 “근육의 과긴장을 막기 위해 근육을 일정 시간 마비시켜 근육을 이완시키는 보톡스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3. 허리통증
증상) 허리통증은 물론 신경이 압박되면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상 증세가 동반된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척추를 쭉 펴고 있기가 어려워,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보다는 의자에 앉거나 운전을 오래 하는 자세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허리통증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원인질환 1) 척추측만증=척추가 본래의 S자형 형태에서 벗어나 정면에서나 옆에서 봤을 때 척추가 휘어 틀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보존치료와 함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하며 이러한 치료과정에도 반응하지 않고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거나 마비나 하지방사통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원인질환 2) 요추추간판탈출증, 디스크협착 등=허리 쪽에 5개의 척추뼈인 요추의 추간판이 탈출되거나 디스크가 협착되어 허리통증이 생길 수 있다. 빠져나오거나 눌린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예방관리법)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척추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나 등을 등받이에 대고 앉아야 척추의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바로 세워 등받이에 허리가 닿게 하는 자세가 좋다. 의자에 앉았을 때 구부린 무릎의 각도는 90도를 유지하고, 발이 땅에 편하게 닿지 않는 경우 발판을 두고 발을 올려두어 허리가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다.
불타는 듯한 가슴 통증… 주범은 폭식·과음
[그래픽 뉴스] 위식도 역류질환
40~50대가 전체 환자의 45%
방치하면 식도암 발전할 수도
후추·페퍼민트·우유 섭취 자제
생활습관병 중의 하나인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2008년 199만2000여 명에서 2013년 352만2000여 명으로 5년 새 약 77%가 늘었다. 특히 40~50대 중년이 많아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년에 접어들면 복부 비만이 생기고, 활동량이 떨어져 위식도 역류질환에 걸릴 위험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어야 할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 속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를 꽉 조여서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안 하고 과식·과음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습관이 하부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그래픽=김충민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은 다양하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식사 후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 잦은 트림과 기침이 대표적이다〈자가 진단표 참조〉.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식도 궤양·출혈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식도 협착으로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게 된다.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환자들이 위식도 역류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의 진행 정도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환자의 80%는 호전되므로,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으로 치료하더라도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재발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는 식품(페퍼민트, 스피아민트, 고지방·고카페인 음식),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는 식품(알코올, 후추, 커피 등)을 삼가야 한다. 이용찬 교수는 "우유를 마시면 속쓰림이 완화된다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이, 빨리, 밤늦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과 비타민은 위식도 역류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식도 점막을 보호하고, 비타민이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 기능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는 등 공복일 때 물을 마시면 위 운동을 촉진해 위산과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지 않게 도와준다.
위식도 역류질환 자가 진단표
□ 가슴 쓰림
□ 위 내용물이 목이나 입으로 역류
□ 가슴 쓰림·역류로 수면 질 저하
□ 불편함 때문에 제산제·소화제 사 먹음
□ 명치 통증
□ 메스꺼움
※각 증상을 1주일 동안 4~7일 겪었으면 3점, 2~3일 2점, 1일 1점, 한 번도 안 겪었으면 0점을 매긴 뒤, 합계가 8점 이상이면 위식도 역류질환 가능성이 높음.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ChosunMedia 헬스조선>헬스뉴스>생활습관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