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의 약초이론
<음식과 약의 세 가지 요소(食藥三要)>
무엇을 음식이라고 하고 무엇을 약이라고 하는가
식약지기미(食藥之氣味)
① 미후이기박자왈식야(味厚而氣薄者曰食也) = 용(用)
② 기후이미박자왈약야(氣厚而味薄者曰藥也) = 체(體)
음식과 약의 기운과 맛
맛이 좋고 기운이 약한 것을 음식이라고 한다. 이는 그 쓰임새를 취하는 것이다.
기운은 강하고 맛이 약한 것을 약이라고 한다. 이는 그 본질을 취하는 것이다.
식약삼요(食藥三要)
일왈(一曰), 생명력야(生命力也)
① 자생(自生)한 것이 으뜸이다. ② 불문계견성자(不聞鷄犬聲者)를 제일로 친다.
① 식생(植生)이나 ② 촌간(村間)에 자란 것은 그 다음이며 ③ 사(祠), 사(寺), 묘(墓)에 자란 것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이왈(二曰), 섬근질야(纖筋質也)
① 식물(植物) = 예(例) : 원사자야(原絲者也)
② 동물(動物) = 예(例) : 재활용자야(再活用者也) = 3분지(分之) 1을 쓸 수 있다.
삼왈(三曰), 영양분야(營養分也)
① 식물취원자재(植物取原資材) = 청정(淸淨)
② 동물취재활용(動物取再活用) = 부정(不淨)
첫째, 생명력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나서 자라는 것이 가장 좋다. 닭이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청정한 곳에서 자란 것이 으뜸이다. 비행기 소리, 자동차 소리 같은 것도 들리지 않고, 공기도 오염되지 않았으며, 산성비도 오지 않고, 오존층도 파괴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 것이라야 가장 순수한 기운을 지니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즈음에 그런 곳이 과연 있을 수 있겠는가?
사람이 심어 가꾸는 것이나 마을 주변에 자란 것은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것이므로 생명력이 약하고 그 기운이 순수하지 못하므로 좋지 않다. 사당이나 절간, 무덤이나 그 주변에서 자란 것은 탁하고 사악한 기운이나 사악한 영이 깃들어 있기가 쉬우므로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
둘째, 섬유질과 근육질
식물에서 취한 섬유질은 모든 뼈와 근육과 혈관의 원재료가 되는 것이다. 이는 맑고 깨끗하여 흠이 없는 원료이다. 동물에서 취한 섬유질과 근육질은 동물이 식물에서 취한 것을 재활용한 것이므로 순수하지 않고 탁하다. 식물에서 취한 섬유질과 근육질은 그 전부를 몸에서 뼈와 살과 힘줄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으나 동물에서 취한 것은 겨우 그 삼분지 일을 활용할 수 있을 따름이다. 마땅히 청정한 원료인 식물에서 섬유질과 근육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셋째, 영양분
식물에서 취한 영양분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하여 하늘과 땅의 에너지를 모아서 만든 것으로 그 기운이 맑고 순수하다. 동물에서 취한 영양분은 식물이 일차적으로 만든 것을 동물이 먹고 소화 흡수하여 재활용한 것이므로 그 기운이 순수하지가 않고 탁하다. 식물에서 취한 영양분은 기운을 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으나 동물에서 취한 것은 몸을 병들게 하고 정신을 더럽힌다. 곧 식물에서 얻은 에너지는 청정한 것이고 동물에서 얻은 에너지는 탁한 것이다.
생명유지원리(生命維持原理)
약탈군생지생명혈육(掠奪群生之生命血肉)하야 내양오지명(乃養吾之命)하니 근득기반야(僅得其半也)라.
연생식자(然生食者)는 득기삼(得其三)하고, 화식자(火食者)는 득기오(得其五)하고, 효식자(酵食者)는 득기칠야(得其七也)라.
취기명(取其命)하야 양오지명고(養吾之命故)로 취장명즉(取長命卽) 오지명역장(吾之命亦長)이오, 취단명즉(取短命卽) 오지명역단야(吾之命亦短也)라.
뭇 생명의 목숨과 살과 피를 빼앗아 내 생명을 기르고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니 그 중에 겨우 그 반을 얻을 수 있을 뿐이로다.
그러하여 날로 먹는 자는 그 중에 3할을 얻을 수 있고, 불로 익혀 먹는 자는 그 중에 5할을 얻을 수 있으며, 발효한 것을 먹는 자는 그 중에 7할을 얻을 수 있도다.
사람은 예로부터 다른 생명의 목숨을 취하여 내 몸을 기르고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니, 생명이 긴 것을 섭취하면 나의 목숨 또한 길어질 것이오, 생명이 짧은 것을 섭취하면 나의 목숨 또한 짧아질 것이다.
생식(生食)과 화식(火食)에 대하여
생식을 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생식하는 사람은 단명하고 병이 많다. 생식을 하면 본디 음식이 가진 기운과 영양의 30퍼센트밖에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로 익혀 먹으면 음식에 있는 독이 90퍼센트 이상 없어지고 소화 흡수율도 50퍼센트 이상으로 훨씬 높아진다. 생식을 주로 하는 사람한테 가장 흔한 질병이 황달이나 간경화이다. 생식은 황달이나 간경화의 원인이 된다. 생식을 하면 독이 간에 쌓인다. 독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몸속에 독을 지니고 있다. 모든 식물은 독성이 있고 그 독성은 날것으로 먹을 때 가장 강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식물의 독은 대개 열을 가하면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카사바나 토란, 참마 같은 뿌리식품은 익혀 먹으면 독성이 전혀 없지만 날것으로 먹으면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참마를 날것으로 먹고 중독되어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한 해에 수천 명이 넘고, 남미의 페루나 브라질 같은 아마존 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도 카사바를 날로 먹고 목숨을 잃는 사람이 허다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북쪽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생식을 많이 하여 수명이 짧고 질병이 많았으며, 남쪽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화식(火食)을 많이 하여 수명이 길고 질병이 적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이 생식을 하면 병이 많고 빨리 죽으며 화식을 하면 질병이 적고 오래 산다. 소한테 여물을 먹이면 50년 이상을 살 수 있으나 소한테 풀을 날것으로 그냥 먹이면 20살을 넘기기 어렵다. 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것이 주식인 에스키모인들은 그 수명이 30세를 넘지 않는다. 사람이 생식을 하면 그 수명이 30살을 넘지 않게 되고 화식을 하면 60-70살을 살게 되고 발효식(醱酵食)을 하게 되면 1백 살 이상을 살 수 있게 된다. 짐승의 고기나 과일을 생식하던 수만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25세 밖에 되지 않았다. 채식을 하는 소, 코끼리 등은 수명이 길어 30-70년을 살지만, 호랑이, 사자 같은 육식동물은 평균 수명이 1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살찐 사람이 몸무게를 줄이려고 생식을 하는 경우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몸무게가 줄이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빈혈이나 영양실조, 관절염 같은 여러 질병에 걸리기가 쉽고 생식을 오래 계속하면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다.
장명자(長命者)
① 갈(葛), 서여(薯茹), 제니(薺?, 산삼(山蔘), 길경(桔梗), 사삼(沙蔘), 연근(蓮根), 지황(地黃), 황정(黃精) 등(等) 숙근초류야(宿根草類也). 차전초(車前草), 아욱, 근대, 양제초(羊蹄草), 야산(野蒜) 등
② 백자(柏子), 은행(銀杏), 율(栗), 호도(胡桃), 진자(榛子), 상실(橡實), 등 과핵류(菓核類)
수명이 긴 것
첫째 칡이 그 으뜸이오, 야생 참마, 잔대, 산삼, 산도라지, 더덕, 연뿌리, 지황, 황정 같은 숙근식물의 순서이다.
칡은 5천년을 자라면 절간의 일주문 기둥으로 쓸 수 있을 만큼 굵어지지만 그 뿌리나 줄기 속이 병들거나 썩거나 벌레 먹지 않으니 그 생명이 길고 무성하게 자라기가 모든 식물 중에서 으뜸이다.
그 다음으로 수명이 긴 것은 참마이다. 참마는 해마다 봄철이면 어린 싹이 나와서 옮겨갈 만한 자리를 사방으로 탐색하여 마땅한 곳을 찾으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려 먼저 있던 뿌리에 들어 있던 모든 영양물질을 고스란히 옮겨 간다. 그러므로 먼저 뿌리가 있던 곳에는 얇은 껍질 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해마다 마음대로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살 수 있으니 참마는 그 생명이 길이가 거의 무한이다. 척박한 땅으로 이사를 가면 뿌리의 굵기가 위축되고 비옥한 땅에서는 살이 찌기를 반복하면서 이 나라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라도 옮겨갈 수 있으니 그 생태가 신비롭다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질경이, 아욱, 근대, 소루장이, 달래 등도 수명이 긴 식물들이다.
잣, 은행, 밤, 호도, 개암, 도토리 같은 견과류도 그 열매가 성숙하는 기간이 길다.
섬근자(纖筋者)
① 질경이, 무시래기, 쪽파로 담근 김치, 구채(?菜), 달래, 근대, 소루장이 등 일체 산채.
머위, 서병(薯柄-고구마순), 쑥 등 식물성 섬유질은 효소로 분해(酵素分解)되는 식품(食品).
② 갈근(葛根)-구증(九蒸), 상백피(桑白皮), 두충(杜?, 우슬(牛膝), 더덕, 황기(黃耆) 등
③ 슬(膝), 족(足), 미(尾), 피(皮), 육(肉) 등 동물성은 강산분해(强酸分解) 식품(食品).
④ 반자(反者) = 버섯, 두부, 엿, 밀가루, 메밀가루, 팥고물 등.
섬유질과 근육질이 많은 것
첫째, 질경이, 무시래기, 쪽파로 담근 김치, 부추, 달래, 근대, 소루장이 같은 모든 산나물들이다. 머위, 고구마순, 쑥 같은 들나물이다. 이들은 위와 장 쓸개에서 나오는 소화효소가 분해하여 몸에 흡수된다.
둘째, 칡뿌리, 뽕나무뿌리껍질, 두충껍질, 쇠무릎지기, 더덕, 황기 같은 약재들이다. 칡은 가장 우수한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 칡덩굴에서 섬유를 뽑아 만든 갈포옷은 천 년을 가도 변질되거나 썩지 않는다. 칡뿌리에 가장 뛰어나게 좋은 섬유질이 들어 있으나 쉽게 흡수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아홉 번을 쪄서 쓰면 가장 좋은 섬유질을 취할 수 있다. 상백피나 두충, 쇠무릎지기 뿌리에도 좋은 섬유질이 들어 있으나 역시 몸에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구증구포(九蒸九暴)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동물의 무릎, 발, 꼬리, 가죽, 고기 같은 것들에도 섬유질이 많다. 이들 재료는 효소로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위장의 강력한 산으로 분해가 가능한 섬유질이다. 이들 섬유질은 관절의 연골을 구성하는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섬유질이 없거나 섬유질의 품질이 몹시 나빠서 절대로 취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는 첫 번째가 버섯이고 그 다음은 두부, 엿, 밀가루 메밀가루, 팥고물, 콩고물 등의 가루식품과 엿 종류이다.
식물성 음식이나 약재 가운데서 그 한 부분이라도 녹색 빛깔을 지니지 않는 것은 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테면 버섯 같은 것은 엽록소가 없어서 녹색을 만들지 못한다. 식물계의 뭇 생명은 푸른 것이 마땅하니 뭇 생명체를 일러 창생(蒼生)이라 하는 것은 뭇 생명체의 빛깔은 푸른 것이 그 근본이기 때문이다.
천자문(千字文) 첫머리에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하였으니 천지가 교구(交構)하여 검은 빛깔과 노란 빛깔이 합치면 녹색이 되는 것이다.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합치면 검은 색이 되고 검정색에 노랑색을 더하면 녹색이 되는 것이 자연의 원리다. 봄철에는 하늘의 태양이 땅에 가까이 다가와서 따뜻한 기운을 보내니 땅이 그 기운을 받아 하늘을 받들어 화답하여 뭇 녹색 생명을 밀어 올리고, 겨울에는 태양이 멀어져서 온기가 단절되어 하늘과 땅이 서로 교합하지 못한다. 사물의 이치에 밝은 옛 선비들은 선명한 녹색이 나지 않는 관상수목들, 이를테면 홍단풍 같은 것을 집 안에 심지 않았던 것은 자연의 섭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사람 세포의 수명은 평균 90일이다. 그러므로 식물을 취할 때 그 수명이 평균 180일이 되지 않는 것은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벼는 그 생육하여 열매를 맺기까지의 기간이 160일이고, 보리는 210일이며, 밀 또한 210일이고, 무는 200일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서 그 반을 취할 수 있으므로 수명이 180일 이상 되는 것을 취하면 우리 몸 세포의 수명인 90일과 같다. 180일 이상 사는 것을 취하면 그 수명도 또한 길어질 것이고 그 이하인 것을 취하면 수명 또한 짧아질 것이다.
영양자(營養者)
① 식물(植物)은 효소(酵素) 분해(分解) = 알칼리성 - 해독(解毒), 장수(長壽), 생남(生 男) 수(壽) - 100퍼센트.
② 동물(動物)은 강산(强酸) 분해(分解) = 강산성 - 산화(酸化), 중독(中毒), 단명(短命), 생녀(生女) - 수(壽) 30퍼센트.
육식(肉食)은 위산과다(胃酸過多), 혈관산화(血管酸化) 근골산화(筋骨酸化), 치질(痔疾), 노화촉진(老化促進) = 초식(草食)은 30-50세, 육식(肉食)은 10-15세.
식곤증(食困症), 건망증(健忘症), 실어증(失語症) 등이 생긴다.
육식자(肉食者)는 기성(其性)이 폭악변지(暴惡變之).
왈(曰), 이미취식호(以味取食乎)?, 왈(曰), 이비취식호(以肥取食乎)? 지우자야(至愚者也)라.
영양분이 많은 것
식물성 음식은 위와 장, 쓸개에서 나오는 소화효소로 주로 분해하여 몸에서 소화 흡수한다. 식물성 음식을 취하면 알칼리성으로 체질이 바뀌고 몸 안에 있는 독소들이 해독되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게 된다. 식물성 영양물질을 주식으로 삼으면 본래의 타고난 수명을 100퍼센트 누릴 수 있게 된다.
동물성 음식은 위에서 분비하는 강력한 위산으로 분해하여 몸에서 소화 흡수한다. 동물성 음식을 취하면 몸이 산성으로 바뀌며 온갖 독소가 몸 안에 생기고 몸의 갖가지 부위가 산화되어 질병이 많이 생기고 빨리 죽으며 딸을 많이 낳을 수 있게 된다. 동물성 음식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본래 타고난 수명의 30퍼센트 밖에 살 수 없다. 육식을 주로 하면 위산과다가 생기고, 혈관이 산화되며, 근육과 뼈가 쉽게 약해지고, 장염이나 치질 같은 염증질환에 시달리며, 빨리 늙고 병이 들어 일찍 죽는다. 초식을 주로 하는 동물은 수명이 길어서 30년에서 60년을 살지만 육식을 주로 하는 동물은 10-15년 밖에 살지 못한다.
사람이 육식을 주로 하면 식곤증, 건망증, 실어증, 중풍,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위장병, 치매 같은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쉽고 성질이 난폭하고 사나우며 변덕스럽게 된다. 맛을 즐기기 위하여 음식을 먹는 사람이나 살찌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은 모두 꼭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다.
항암식약(抗癌食藥)
① 약쑥(삼년지애-三年之艾), 도인(桃仁), 행인(杏仁), 구절초(九節草), 생강차, 고추장, 구운 마늘, 잘 발효 숙성된 고추장이나 끓인 고춧가루, 파김치, 새우젓, 잘 익은 김치, 조선된장, 지장수(地漿水).
② 울금(鬱金), 여러 동물의 쓸개류, 삼칠근(三七根), 봉출(蓬朮), 창출(蒼朮)과 백출(白朮), 홍화(紅花), 산국화(山菊花).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할 것(絶代禁忌食品)
김치찌개, 버섯류, 달걀, 닭튀김, 불고기, 모든 튀김, 식용유, 삼겹살, 간, 내장, 선지, 생우유, 건우유, 낮선 음식들, 곧 잘 알지 못하는 과일, 곡식, 채소 일체.
암을 막는 음식과 약
첫째, 백령도나 서해안의 섬에 자생하는 약쑥을 3년 넘게 묵힌 것이다. 그 다음에는 복숭아씨, 살구씨, 구절초, 생강차, 구운 마늘, 오래 묵은 조선고추장이나 끓인 고춧가루, 잘 익은 파김치, 오래 묵은 새우젓,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대로 담가서 잘 익힌 김치, 제대로 담근 조선된장, 황토를 우려낸 물 등이다.
둘째, 울금, 여러 동물의 쓸개, 삼칠근, 봉출, 창출, 백출, 홍화, 봉래화(蓬萊花) 같은 약재들이다.
<덧붙이는 글>
경옥고(瓊玉膏)와 같은 선약(仙藥)을 만들 때 왜 닭소리, 개소리가 들리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만들어야 하는가?
선약(仙藥)은 인적이 없고 청정한 곳에서 온갖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약초는 그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속에 독이 농축되어 있기가 더 쉽다. 식물들은 무엇보다도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 약초는 그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약을 만들 때 스트레스를 받아도 역시 그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선약은 반드시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 곧 사람과 사람 근처에서 나는 소리와 온갖 나쁜 기운들이 식물들한테는 큰 스트레스를 준다. 꿀, 생지황(生地黃), 인삼(人蔘), 복령(茯笭) 등 모든 재료가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란 것이어야 하고 보관할 때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요즈음에는 자동차 소리, 문명으로 인한 오염물질, 공해로 인한 공기오염, 인공 화학물질,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매연, 비행기 소리, 가로등의 전등불빛 같은 것들이 주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선약(仙藥)을 만들 때 왜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는가?
뽕나무는 수천 년 전부터 누에를 기르기 위하여 가꾸어 나무이므로 사람의 기운과 가장 친숙하다. 사람과 가장 친화력이 큰 나무가 뽕나무이다. 뽕나무는 사람의 손에 오랫동안 길이 들여졌고, 사람과 가장 친하여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다.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은 뽕잎을 따서 누에를 기르고 오디를 따서 먹었으며 껍질은 약으로 썼으며 수시로 가지치기도 하고 거름을 주어 가꾸어 왔다. 그런 까닭에 뽕나무는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애완동물처럼 길이 든 나무가 바로 뽕나무이다.
모든 식물들은 사람을 제일 무서워한다. 사람이 손을 대거나 위해를 가하면 독성물질을 분비한다. 그러나 뽕나무는 사람과 친하여 사람한테 해를 끼칠만한 독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 뽕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로 불을 때면 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독한 기운이 약에 스며들어 선약이 아니라 독약으로 바뀔 수도 있다. 사람은 모든 동물이나 식물들한테 공포의 대상이다.
경옥고가 아니더라도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고 난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영약(靈藥)을 만들려면 반드시 청정한 지역에서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고 늘 기도하는 마음을 지니면서 마음이 깨끗한 상태에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성황당(城隍堂)에 자라는 나무, 곧 많은 사람들이 성황목으로 모시고 있던 나무로 불을 때면 나무에 깃들어 쌓여 있던, 뭇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와 뭇 천지의 독기가 일시에 밖으로 나와서 사람을 덮친다. 어지럽거나 현기증이 나는 정도이면 가벼운 독기(毒氣)에 취한 것이고, 의식을 잃을 정도면 중간 정도의 독한 기운에 쏘인 것이며, 강한 독기에 쏘이면 목숨을 잃는다. 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다가 나무가 내뿜는 독기에 취하여 나타나는 어지럼증, 현기증 같은 증상을 불멀미라고 한다. 뽕나무나 오동나무, 소나무 같은 장작은 불멀미를 적게 하고 밤나무, 느티나무, 호두나무 같은 나무로 불을 땔 때 불멀미를 많이 한다. 정자나무나 성황목 중에는 악한 기운을 많이 받고 사악한 영이 많이 모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독기가 뭉쳐 있어서 근처를 지나가거나 그 아래서 쉬기만 해도 사람을 죽이거나 병들게 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영독(靈毒)을 지닌 것도 있다. 성황목이나 정자목 중에 수백 살이 넘었으며 수많은 사람이 떠받들고 모시는 신목(神木)한테는 온갖 사악한 기운이 정체되어 쌓여 있어서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빼앗을 수 있을 만큼 무서운 독성을 지닐 수도 있는 것이다.
식물은 사람을 가장 무서워 한다
옛말에 촌간지송(村間之松)은 기수장이(其壽長而) 오백(五百)이오, 산간지송(山間之松)은 기수단(其壽短而) 칠백(七百)이라 하였다.
곧 마을에 자라는 소나무는 그 수명이 길다고 하여도 5백 살을 넘지 못하고, 산속에 있는 소나무는 그 수명이 짧다고 해도 7백 살을 넘는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식물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사람한테서 나는 갖가지 소리를 듣지 않고 냄새를 맡지 않으므로 건강하게 살면서 주어진 명을 제대로 누릴 수가 있다. 그러나 마을 주변에 사는 식물들은 사람이 내뿜는 온갖 독소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병이 많고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 질병도 많고 온갖 해충도 많이 모여들고 빨리 죽는다. 사람이 내는 소리, 사람이 키우는 짐승들이 내는 소리, 문명의 이기들이 내는 소리와 갖가지 나쁜 냄새, 톱이나, 칼 같은 것으로 인한 위협, 나무를 신으로 섬기고 모시며 제사를 지내는 행위, 무속행사 등 온갖 사악한 행위와 위협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어찌 나무의 본성이 그대로 보존되고 천명(天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산속에서 천 년을 살 수 있는 산삼이 사람이 밭에 심어 가꾸면 어찌하여 6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가? 자연 상태에서 수백 년을 사는 지치, 도라지, 잔대, 마, 하수오(何首烏) 같은 약초들은 어찌하여 사람이 심어 가꾸면 1년 혹은 2-3년 밖에 살지 못하고 죽는가? 사람의 냄새, 사람의 기운, 사람의 소리, 사람이 만든 문명, 사람이 키우는 가축 등 사람과 관련된 것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식물한테 공포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식물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보다 훨씬 순수하고 의식의 차원이 높으며 민감한 감성을 지녔다. 그러므로 식물은 사람보다 스트레스에 훨씬 약하다. 특히 지치 같은 약초는 사람의 기운과 땀 냄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자연 상태에서는 수백 년을 살수 있지만 사람이 키우면 한 해밖에 살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모든 세포는 자살을 선택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분열이 왕성하고 빠르게 일어나서 자멸한다.
혹 식물들한테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빨리 자란다고 하여 논밭에 가서 꽹과리를 치고 징을 울리는 사람도 있으니 식물이 그 인공적이고 시끄러운 소리를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빨리 자라는 것은 틀림없다. 그 이유는 음악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하여 식물 세포가 빨리 분열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려 주면 식물세포는 빨리 죽는다. 그러나 죽기 전에 재빨리 세포분열을 하여 자손을 남긴다.
옛날에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하여 새해 초에 대추나무나 과일나무 몸통을 돌로 찍어 상처를 내고 가지가 갈라진 부위에 돌을 끼우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과일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린다. 식물이 좋아서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 아니라 목숨에 위협을 느껴서 죽기 전에 자손을 많이 남기기 위하여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다.
식물은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바람소리, 물소리, 천둥소리, 새소리, 벌레울음소리 같은 것도 식물한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거늘 어찌 식물한테 요란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주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단 말인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이 사람한테는 영혼을 고양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식물들한테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괴성(怪聲)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식물은 사람보다 감각이 훨씬 더 순수하고 민감하여 상처받기가 쉽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 곧 뭇 창생(蒼生)들한테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은 주변에 있는 생명체들 곧 동물이나 식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깊이 생각한 뒤에 아주 작은 일이라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
뱀이 땅꾼을 가장 무서워하듯 식물은 약초꾼을 가장 무서워한다. 약초꾼들이 식물의 목숨을 빼앗거나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논밭에 키우는 농작물들은 농부들을 가장 무서워한다. 농부들은 식물들이 애써 일한 것을 빼앗아 가는 약탈자이기 때문이다. 식물들은 농부들이 뿌리는 비료와 농약 역시 무서워한다. 비료와 농약이 식물들을 괴롭혀서 억지로 빨리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식물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공포는 그대로 식물체에 축적되어 무서운 독이 된다.
식물들은 일생 동안 애써 일하여 모은 것을 고스란히 동물이나 사람의 먹이로 주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지극히 이타적인 성질을 지닌 존재이지만,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겨서 더 많은 것을 식물들한테서 빼앗기 위하여 비료와 농약, 항생제, 성장촉진제 같은 것을 식물들한테 뿌린다. 식물들은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 주지만 사람은 그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더 많은 것을 빼앗기 위하여 식물들을 못살게 굴고 그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항생제에 대하여
동물이나 식물 사람이 항생제를 섭취하면 세포가 빨리 분열되고 기형 세포의 숫자가 차츰 늘어나고 성장 호르몬이 몸 안에 지나치게 축적되어 갖가지 질병에 쉬게 걸리고 빨리 죽게 된다. 항생제는 기본적으로 독극물과 같은 것이어서 생명체가 이를 취하면 목숨에 위협을 느껴서 죽기 전에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하여 발육이 촉진되는 것이다. 꺼져가던 불꽃이 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크게 빛을 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 오오레오마이신, 테라마이신 같은 항생물질의 찌꺼기를 닭, 돼지, 칠면조 등의 사료에 10만 분지 1 정도를 먹여서 감염을 막는 효과를 보고 있다. 성장을 촉진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서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그 목적이다. 요즈음에는 항생제의 종류와 사료에 섞는 양도 훨씬 많아졌다. 게다가 물고기한테 땅 위에 사는 동물들의 고기를 사료로 먹이고, 소, 양 같은 초식동물한테 동물의 고기와 뼈를 사료로 주어 키우고 있으니 이는 천명을 거스르는 일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요즘 유행하는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사스, 푸젠 에이형 독감 같은 치명적인 질병들이 하늘의 뜻을 인간이 거스르는 데서 온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뭇 생명들을 학대하여 모든 살아 있는 것들한테 갖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왔고 결국 마지막으로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받는 것도 역시 인간일 뿐이다.
체질이 깨끗하고 체세포가 건강한 사람은 오염된 음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할지라도 몸이 이를 거부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같은 것끼리 모이는 법이다. 건강한 사람의 몸에 오염된 음식이 들어오면 몸이 그것을 거부할 것이오, 오염된 사람의 몸에 건강한 음식이 들어오면 몸이 이를 거부할 것이다. 병든 몸은 병든 음식을 탐하고 건강한 몸은 건강한 음식을 찾는 법이다.
항생제로 오염된 음식이 건강한 사람의 몸 속에 들어오면 처음에는 항생제로 오염된 음식을 세포들이 거부하여 머리가 아프거나 배탈이 나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계속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세포는 굶어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오염된 음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리하여 건강한 세포가 차츰 병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몸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로 오염된 음식과 육식을 피하는 것을 그 으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는 여섯가지 법칙
첫째, 신선하고 가공하지 않은 음식을 통째로 먹는다.
좋은 자재를 써야 좋은 집 지을 수 있다. 수입한 나무로 한옥을 지으면 지붕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집이 무너지고 만다. 열대지방에서 자란 나무를 쓰면 잘 썩는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나무를 쓰면 잘 갈라진다.
우리 땅에서는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로 집을 지어야 가장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
남쪽에서 자란 나무는 남쪽 기둥으로 쓰고 북쪽에서 자란 나무는 북쪽 기둥으로 쓴다. 남쪽에서 햇볕을 많이 받고 자란 나무는 빨리 자랐고 성질이 무르므로 햇볕을 잘 받는 남쪽에 써야 쉬 상하지 않고 북쪽에서 자란 나무는 옹이가 많고 천천히 자랐으므로 재질이 단단하여 비바람이나 습기에도 잘 상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몸도 이와 같다. 동해안에서 난 사람은 동해안에서 난 식물을 먹어야 건강할 수 있고 서해안에서 자란 사람은 서해안에서 자란 식물을 먹어야 몸에 가장 유익하다.
우리 몸도 좋은 자재를 써야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 우리 몸은 우리의 영혼이 거하는 성전이다. 우리의 몸은 영혼이 거주하는 집이다. 사람의 몸에는 신성이 깃들어 있다.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정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天上天下 有我獨尊이란 말은 우리 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것은 내 몸이다. 중국의 철학자 양자는 온 우주를 다 주어도 내 몸의 터럭 하나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몸은 그만큼 소중하다.
몸이 병들면 마음이 병들고 반대로 마음이 병들면 몸도 병들기 쉽다. 심신상관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고 하였다.
음식을 먹는 첫번째 원칙은 가공식품을 철저하게 피하는 것이다.
백설탕, 햄 ,우유, 아침 식사용 씨리얼, 과자, 흰 밀가루 등은 가공을 쉽게 하기 위해 영양분을 제거하고 당분과 전분만을 남긴 것이다. 이런 것은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와 같다. 원수를 피하듯, 빚쟁이를 피하듯 가공식품을 피하라.
더러 가공식품 중에는 비타민이나 영양을 첨가했다고 적혀 있는 것이 있는데, 그 뜻을 정확하게 풀이하면 정말 유익한 영양소100가지를 제거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영양소 서너 가지를 넣었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당분과 전분보다는 아연, 철, 구리, 칼슘, 칼륨 같은 미네랄이 더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흙에 들어 있고 바닷물에 녹아 있는 100여 종의 원소는 모두 인체에 필요한 것이다.
현미, 보리, 밀, 콩, 조, 팥, 호도 율무 등의 잡곡을 많이 먹고 유기농법이나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야채와 과일들을 먹어야 한다.
요즈음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은데,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가장 높은 차원의 환경운동이다. 우리 몸은 썩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한 주머니가 아니라 신성한 것이다. 몸을 가장 소중하고 신성하게 여겨야 한다. 주변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산과 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몸과 마음부터 깨끗하게 해야 한다. 좋은 음식을 먹어 몸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가장 높은 차원의 환경운동임을 알아야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철저하게 배척해야 한다.뉴질랜드와 호주 같은 나라는 살충제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서 파리약이나 모기약을 뿌리면 감옥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금수강산에 한 해에 뿌리는 농약은 10만 톤이 넘는다. 이는 5톤 트럭으로 2만대 분량이다 .금수강산은 농약강산, 공해강산, 쓰레기강산, 금수(禽獸)강산으로 변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모든 화학물질은 생체의 적이다. 자연이 만든 것, 하늘이 만든 것은 완전하나 인간이 만든 것은 불완전하고 부작용을 낳는다. 농약, 제초제, 성장촉진제, 방부제 등은 모든 생명체에 가장 치명적인 독약이다.
둘째, 야생이나 자연에 가까운 것을 먹는다.
야생식물과 사람이 재배하여 가꾼 것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인삼 열 가마니로도 산삼 한 뿌리의 약효를 당할 수 없다. 비료와 농약으로 재배한 약초는 약초가 아니다. 나는 재배한 약초로 환자를 치료하지 않는다.
사람이 먹는 식물 중에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운 것이 얼마나 있겠는가. 사과 농사를 5년만 지으면 모두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사과 농사를 지으려면 1년에 20-30 번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종합 병원의 암병동에 가면 과수원 농사 짓는 사람이 제일 많다. 농약은 생명체를 파괴하고 죽이기 위해 만든 것이고, 생명체 중에서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인간이다.
종자를 개량한 작물이나 유전자를 조작한 작물의 문제점
야생사과라고 할 수 있는 산사나무의 열매와 개량종 사과의 차이는 무엇이겠는가?
산사는 크기가 손가락 한 마디만하고 맛도 시고 떫다. 그러나 개량종 부사, 후지 사과는 어린 아이 머리통 만하고 맛이 달고 맛있다. 그러나 본디 식물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 기운, 생명력은 야생 산사가 백배는 더 강한 것이다. 그러므로 야생 산사 열매 한 개 먹는 것이 덩치가 100배나 되는 사과 1,000개를 먹는 것보다 몸에 더 유익한 것이다.
자연이 만든 원형을 인간이 마음대로 변형시킨 것은 어디엔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마련이다. 자연의 법칙은 완전하지만 인간의 지혜는 반드시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식물도 의식이 있고 감정이 있으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다. 오히려 사람보다 의식의 차원이 높고 순수하다. 식물도 즐겁고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그런데 비료와 농약을 먹고 자란 과일나무가 과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랄 수 있었겠는가. 사과나무가 본래의 성질을 버리고 어른 주먹보다 큰 열매를 주렁주렁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달고 있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기뻐하였겠는가.
나는 자라는 벼에 농약을 치는 것을 보면 제일 가슴이 아프다. 농약을 비처럼 맞으면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과일나무들을 볼 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요새는 농촌의 전원을 농약 냄새 때문에 지나다닐 수가 없다.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농약 냄새만 맡아도 암에 걸리거나 며칠 동안 끙끙 앓는다. 전에 어떤 암환자를 다 고쳐 놓았더니 이 사람이 가로수에 농약을 치는 것을 보고 그 밑에서 한참 보고 있다가 농약냄새를 맡고 중독되어 며칠 뒤에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갔다.
동물, 가축, 과일나무, 곡식, 채소 등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인간이 학대하고 고문하고 죽이고 있다. 인간이 자연을 학대하였으므로 땅이 저주를 받았다.
세상의 모든 질병의 원인은 흙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땅을 학대했기 때문에 땅이 저주를 받았다. 노자는 전쟁이 지나간 땅에는 가시덩굴만 무성하다고 했다. 인심은 천심이고 인간의 마음에 자연이 감응하는 것이다. 창과 칼이 휩쓸고 지난 황폐한 땅에는 가시덤불만 무성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흙에서 생겨나서 흙에서 난 산물을 먹으며 산다. 그러므로 흙은 곧 사람의 몸과 같다. 그런데 흙이 병들었고 그래서 흙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 곧 식물, 동물이 병들었고 인간이 병든 것이다. 흙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어머니다. 병든 어머니가 건강한 자식을 낳을 수 있겠는가. 흙에다 흙이 바라는 유기질 퇴비를 주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뿌렸기 때문에 땅이 병들고 그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 병들고 그 식물을 먹으며 사는 인간과 동물이 병들고 온 세상이 병들게 된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질병은 병든 식품들, 곧 병든 곡식, 병든 채소, 병든 고기, 병든 물, 병든 공기를 먹어서 온 것이다. 흙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그것이 신토불이 정신이다. 그래서 흙은 곧 내 몸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흙을 죽인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흙 속에 있는 생명체들을 몰살한다. 1그램의 흙에는 1억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미생물이 없으면 그 흙은 죽은 것이다. 화학 비료와 농약은 모든 생명체의 생명력을 파괴시킨다.
환경호르몬은 생명력의 근원인 생식능력에 이상이 생기게 하는 물질이다. 화학 비료와 농약을 뿌려서 키우고 유전자 조작이나 종자개량으로 키운 곡식이나 과일은 빛깔이 곱고 덩치도 크고 맛이 좋으나 생명력은 허약할 수밖에 없다.
탁구공 만한 야생 돌배 하나가 어린아이 머리통 만한 신품종 배 100개보다 훨씬 생명력이 강하고 몸에 유익하다.
현대 과학은 토마토 줄기 하나에 토마도 1만 2천개가 열리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위대한 과학의 승리라고 찬양한다. 그러나 나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토마토 한 개를 그 1만 2천 개를 다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겠다. 그것은 토마토가 아니고 괴물이다. 조직배양으로 산삼을 꼭 같이 복제할 수 있다고 하며 그 기술로 특허도 얻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 것은 산삼이 아니라
괴물이다. 그것은 에이리언만큼이나 무섭다. 첨단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이라는 기술이 만들어낸 괴물이다.
사람이 조직배양으로 산삼 성분의 99.9퍼센트까지 복제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결코 산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산삼의 진짜 효능은 이 복제할 수 없는 0.01퍼센트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백년 묵은 산삼과 꼭 같은 성분을 지닌 산삼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100년이라는 세월을 복제해 낼 수는 없지 않은가. 자연이 백 년이 걸려서 한 일을 인간이 몇 달 만에 할 수가 있겠는가. 인간은 자연에 대해 좀더 겸손해져야 한다.
야생 식물과 동물들을 보라. 건강상식을 배운 적이 없고 약을 먹지도 않지만 자연은 스스로 건강하다.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아도 땅은 스스로를 비옥하게 한다. 화학비료 한 줌 주지 않고 농약 한 방울 뿌리지 않은 깊은 산 속의 땅은 인간이 손질한 어떤 땅보다도 건강하고 비옥하다. 그 비밀을 누가 아는가.
감보다는 고욤, 참옻나무보다는 개옻나무, 개량종 복숭아보다는 야생 돌복숭아, 개량종 신고배보다는 산돌배, 포도보다는 머루, 키위보다는 다래가 수십 배 몸에 유익하고 영양소가 많으며 생명력이 충만하다.
야생 돌복숭아나무가 얼마나 훌륭한 약이 되는지 아는가.
나느 오래 전에 한 스님을 만났다. 그는 나이가 예순이 넘었으나 살결이 아이와 같고 힘이 천하장사이며 기력이 30대 젊은이와 다름이 없었다. 나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었으나 대답해 주지 않았다. 나는 그 스님의 행동을 낱낱이 감시하고 미행했다. 스님은 공양 시간에도 밥을 별로 먹지 않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저녁 공양시간이 지난 뒤에 밖에 나와서 알 수 없는 끈적끈적한 덩어리를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 것ㅇ르 보았다. 무엇을 먹느냐고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스님을 미행했더니 돌복숭아가 많이 달린 돌북숭아나무밭으로 가서 돌복숭아를 열심히 따서 모으고 돌복숭아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진을 열심히 모으는 것이었다. 그 스님의 건강과 장수비결은 바로 돌복숭아나무의 진이었다.
스님은 어려서 몸이 몹시 허약하고 병이 많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스님이 되었는데, 혼자 산속에서 수도하던 도중 한 이인을 만나 복숭아나무의 진을 먹는 법을 배웠으며 그 덕분에 건강해졌고 기운이 장사가 되었노라고 하였다.
돌복숭아라고 부르는 야생 복숭아나무의 진을 도교(桃膠)라고 부르는데 콩팥이 나빠서 몸이 퉁퉁 붓는데, 간경화로 복수가 찬 것을 치료하는데, 폐결핵, 안면신경마비 등을 치료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나는 도교로 만성 신부전증, 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폐결핵 환자를 고친 적이 있다.
더덕도 그렇다. 산더덕과 사람이 키은 더덕은 산삼과 인삼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재배한 더덕은 맛도 없고 향도 없으며 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한 천식환자는 산에 가서 손가락 만한 더덕 한 뿌리를 캐서 먹고 15년 동안 앓던 천식이 깨끗하게 나아 버렸다. 또 한 사람은 잇몸 염증으로 3년을 고생했으나 야생 더덕 한 뿌리를 캐서 먹고 염증이 싹 나아 버렸다. 야생 약초의 생명력은 능히 사람을 살릴 수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재배한 약초는 약초가 아니라 독초이다. 쌀, 채소, 과일도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을 먹고 있으며 독에 중독 되어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한테 가장 좋은 약초는 산삼, 녹용과 같은 보약이 아니라, 자초, 팥, 잔대 같은 해독제이다.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땅은 지구상에는 없다. 무공해 지대는 꿈이고 환상일 뿐이다. 남극 대륙에 있는 빙산의 500미터 얼음 속도 디디티로 오염되어 있다. 다이옥신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물질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인데. 모든 어머니의 젖마저도 다이옥신에 오염되어 있다. 다이옥신 5그램만 있으면 대한민국 사람 4천 500만을 모두 죽이고도 남는다. 이 나라 어디에 산성비가 내리지 않는 땅이 단 한 평이라도 있는가.
죽음의 군대가 온 세상을 휩쓰는 이 시대에, 어쩌면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르는 이 시대에 조금이나마 건강하려면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야생 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야생 식물의 생명력을 빌려 와야 한다. 화학물질은 모든 생물의 근본적인 생명력, 곧 기(氣), 에너지를 떨어뜨렸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요즘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리고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여간해서는 낫지 않는다. 살아 있되 반쯤 죽어 있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몸이다. 죽은 것도 아니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요즘 사람들의 몸 상태다.
야생식물은 생명력이 강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다. 예를 들면 오이풀이라는 풀이 있다. 오이풀을 뜯어서 코에 대면 오이 냄새가 난다. 오이보다 오이 냄새가 더 진하게 난다. 오이풀에는 오이보다 미네랄이 50배 이상 많다. 재래종 오이가 화상치료에 명약이지만 오이풀은 재래종 오이보다 수십 배 화상 치료 효능이 높다. 아황지유고라는 고약은 유명한 화상치료약인데 3도 화상을 흉터 없이 낫게 할 수 있다. 오이풀은 위와 장의 염증을 치료하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하며 장에 있는 나쁜 균들을 죽인다. 무좀, 습진, 화상 등에 효과가 크다.
상추보다는 민들레, 고들빼기, 마늘, 파, 양파보다는 달래, 부추보다는 산부추, 무, 배추보다는 냉이나 머위를 먹는 것이 좋다. 쑥, 꽃다지, 수영, 소루장이, 참취, 미역취, 개미취, 그늘취, 곰취, 마타리, 미나리, 돌나물, 질경이 등 야생풀은 어느 것이든지 먹을 수 있다. 야생 식물의 억센 생명력과 영양물질은 갖가지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소루장이는 더러운 수챗가에 무성하게 자라는 풀이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는 머리에 부스럼이 나거나 몸에 상처가 나면 소루장이를 짓찧어 붙여 주셨다. 그러면 신기하게 나았다. 잎을 국을 끓여 먹으면 미역국 같은 맛이 난다. 어느 암환자가 이것을 부지런히 먹었더니 암이 나았다. 변비 환자는 변비가 없어지고 위장병 환자는 위장병이 나았다. 이것이 야생 식물이 지닌 위대한 치유력이다. 전에 불교 TV에서 소루장이에 대해 강의를 했더니, 한 절간에서 소루장이를 채취해서 모든 신도들한테 무료로 나누어 주었더니 그것을 먹고 위장병, 변비, 인후염, 장염, 위암, 위궤양, 설사, 관절염, 피부병..... 수백 명이 수 백 가지 병이 나았노라고, ㅡ그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러 온 적이 있다.
싸리나무잎, 칡, 아까시나무잎이나 뿌리도 먹을 수 있다. 칡순이 얼마나 좋은 약초인줄 아는가. 칡순에는 엄청난 성장 에너지가 들어 있다. 옛사람들은 칡순을 녹용보다 낫다고 하여 갈용이라고 불렀다. 칡순은 초여름철에 하루에 50센티미터 이상씩 자란다. 그 순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어 있겠는가.
요리의 대가인 내 친구는 아까시나무 잎으로 기막히게 맛있는 전을 만든다. 이 친구한테는 주변에 있는 모든 풀이 음식재료이다. 한약재 시장에서 황기 대용으로 몰래 파는 아까시나무 뿌리가 진짜 황기보다 약효가 더 좋은 이유를 아는가. 황기는 기운을 늘리는 대표적인 보약이지만, 아까시나무 뿌리는 그 보다 더 나은 보약이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낫다. 황기는 재배한 것이고 아까시나무는 하늘이 키운 것이다.
나를 찾아 온 환 환자는 민들레 생즙을 먹고 위암을 고쳤다.
위암에 걸린 한 아주머니한테 쑥을 열심히 먹으라고 권했더니 쑥만 먹고 위암을 고쳤다. 다른 약을 사 먹을 돈이 없었기 때문에 쑥만 먹었다. 봄철에는 쑥을 뜯어서 먹고, 여름에는 물로 달여서 먹었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뿌리를 캐서 먹고, 식혜를 만들어 먹었다. 쑥보다 더 나은 항암식품은 별로 없다.
내 친한 친구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산으로 들어갔다. 바위굴에서 살면서 풀만 뜯어먹고 1년을 살았더니 뇌종양이 나았다. 이 친구는 스물 여섯 살에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다. 이 친구는 산이 좋아서 아직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자연이 만든 것은 결코 생체 세포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람의 영혼은 식물과 가장 친근하다. 식물세포와 사람의 세포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사람은 오래 된 나무, 꽃, 식물들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마음에 평화를 얻는다. 식물은 인간 영혼의 가장 좋은 친구인 동시에 뭇 질병을 고쳐 주는 가장 좋은 의사이다. 명상을 하려면 큰 나무 아래로 가라. 석가모니는 큰 보리수 아래서 대각을 얻었다. 식물은 인간에게 영감을 준다. 식물을 스승으로 삼으라. 나뭇잎의 빛깔 곧 녹색을 사람의 영혼을 편히 쉬게 한다. 눈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 예술가들은 숲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우리 영혼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산으로 가야 하지만 우리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산으로 가야 한다. 인간의 육신과 영혼은 식물 속에 둘러싸여 있을 때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다. 병든 영혼과 육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은 숲 속 밖에 없다.
암, 당뇨병 그리고 원인을 알 수도 없고 병명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환자들이여, 목숨을 구하려거든 산으로 가라. 문명의 부작용으로 인한 독을 해독할 수 있는 곳은 자연 뿐이다. 자연을 친구와 스승으로 삼으라.
셋째, 소화가 되게 천천히 먹는다.
산해진미를 먹어도 몸에 흡수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신비의 영약이라는 산삼도 단번에 게눈 감추듯이 우적우적 무뿌리 먹듯 삼키면 먹으나 마나 한 것이다.
산삼을 먹는 방법을 여기 소개한다. 먼저 2일 동안 단식을 해야 한다. 나는 옛날에 60일을 굶어 본 적이 있다. 요즘 무슨 정치하는 사람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남한테 보이려고 단식을 하는데 그런 건 단식이 아니다. 쇼일 뿐이다. 단식은 숨어서 하라. 이틀을 굶은 다음에 하루 동안은 죽을 먹는다. 사흘째 되는 날 새벽 4시 곧 인시에 일어나서 미세한 뿌리부터 꼭꼭 씹어서 세 시간이 걸리건 다섯 시간이 걸리건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먹어야 한다. 그런 다음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죽을 먹은 뒤에 밥을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삼이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않는다.
모든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음미하듯 먹어야 한다. 급하게 먹으면 체하고 빨리 배가 고프며 빨리 죽는다. 탄수화물을 소화하려면 침이 많이 나와야 한다. 침보다 더 좋은 소화제는 없다. 밥을 빨리 먹고 소화를 빨리 시키기 위해 소화제를 먹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한국 사람한테 위암이 가장 많은 것은 음식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먹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먹는 병에서 벗어나라. 빨리 먹는 사람은 빨리 죽는다.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갈 수 있는 것이다. 천천히 더욱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라. 모든 진리는 단순하다. 건강의 법칙 역시 단순하고 쉬운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 어렵고 복잡한 것 속에 진리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것은 너무 쉽고 간단하다는 이유로 우습게 여기고 실천하지 않는다.
밥 먹을 때는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오직 먹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 천하만물이 시가 있고 때가 있다. 밥 먹을 때는 밥 먹는 일만 할 것이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잡담을 하지 말고 먹는 일에만 몰두하라.
다음 이야기는 탈무드에 있는 얘기다. 유태인은 어떤 일을 할 때나 반드시 기도를 한다. 어떤 사람이 화장실에 있을 때는 어떤 기도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유태인은 "열려 있는 것은 열려 있게 하시고 닫혀 있는 것은 닫혀 있게 하소서" 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이것은 건강의 법칙에도 꼭 맞는 말이다. 밥 먹을 때는 밥 먹는 것에 열중하고 똥 눌 때는 똥 누는 일에만 열중해야 한다.
몸의 반응하는 대로, 곧 몸이 요구하는 대로 먹어라. 몸을 관찰하라.
어느 선사한테 물었다. 도(道)란 무엇인가? 선사가 대답했다.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는 것"이라고. 그렇다. 그것이 음식을 먹는 법칙이며 진리다. 몸의 생체시계는 매우 엄밀하다. 먹고 싶지 않을 때 억지로 먹지 말라. 무리하지 말라. 물 흐르듯, 바람 부는 듯이 살라. 몸의 욕구에 순응하라.
신진대사(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비율)는 저녁에 느리게 진행된다. 곧 저녁시간에는 칼로리를 적게 소모한다. 그러므로 밤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이다. 밤에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밤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아침에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짐승들한테 배우라.피곤하면 자고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지 않는다. 소는 혓바닥하나로 1천여 가지가 넘는 풀을 하나 하나 구별할 줄 알고 독초와 약초를 구별할 줄 안다. 이것은 소한테 주어진 본능이다. 사람한테도 똑 같은 본능이 있었으나 문명으로 인해 퇴화되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관찰하여 따르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넷째, 과식하지 말라.
사람의 위는 주먹만하다. 이는 음식을 주먹만큼 먹도록 정해졌다는 뜻이다. 요즘 사람은 70퍼센트가 위하수에 걸려 있다. 위하스는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다. 위장의 용량보다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나서 아래로 쳐져서 소화가 되지 않고 간, 소장, 대장을 압박한다. 난로에 장작을 너무 많이 넣으면 연기가 많이 나고 그을음이 많이 생기며 불이 잘 타지 않으며 나중에는 그을음으로 연기통이 막혀 버린다. 사람의 몸도 난로와 같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완전하게 몸에 흡수되지 않고 노폐물이 많이 생겨서 몸 안에 쌓인다. 지나친 칼로리는 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축적되며 비만, 관절염, 심장병 등 온갖 만성 질병의 원인이 된다. 적게 먹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 굵고 길게 살려면 음식을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라.
다음 격언을 지키라. "먹고 싶은 양의 절반만 먹고 갈증이 절반만 풀리도록 마셔라." 먹고 싶은 양의 70퍼센트만 먹어라. 벤자민 프랭클린의 좌우명 중에 하나가 절대로 배부르도록 먹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절제의 미덕을 배우라. 대식가 중에 비만증이 많고 맛있는 것만 골라 먹는 사람 중에 당뇨병 환자가 특히 많다. 조선시대의 왕족들, 서양의 미식가들은 대개 영양과잉으로 요절했다. 많이 먹으면 그만큼 빨리 죽는다. 자동차에 짐을 너무 많이 실으면 금방 차가 망가지기 마련이다. 뱃속을 가볍게 하라. 마음만 비우려 하지 말고 몸도 비우라. 몸을 먼저 비우지 않고 마음을 비울 수 없다. 내가 먹을 것을 남한테 줄 줄 아는 미덕을 배우라.
요즘의 많은 질병들은 거의 대부분 못 먹어서 생긴 병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다. 먹되 몸에서 꼭 필요한 것은 턱없이 적게 먹고 몸에 해로운 것은 엄청나게 많이 먹어서 생긴 결과이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애쓰지 말라. 억지로 살을 줄이려고 애쓰지 말라. 적게 먹으면 절대로 살이 찌지 않는다. 식욕을 절제하라. 음식을 먹을 때는 자신의 주먹을 보고 주먹만큼씩만 먹어라.
다섯 째,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라
지구 표면적의 70퍼센트는 바다이다. 인체의 70퍼센트가 물이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물이 70퍼센트에 고형물질 30퍼센트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곧 70대 30의 법칙이다.
신선한 과일 채소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물은 우리 몸을 씻어준다. 물이 부족하면 혈액농도가 짙어져서 목숨을 잃게 된다. 앞으로는 좋은 물이 금과 은보다 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물이 좋은 물인가. 생수 광고, 정수기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암반천연수가 좋은 물이라고? 천만에. 지하수는 결코 좋은 물이 아니다. 지하수는 죽은 물이며 굶주린 물이다. 지하수는 우리 몸에서 영양과 에너지를 뺏아서 밖으로 나간다. 물은 흐르는 것이 그 본성이고 흐르는 물이 살아 있는 것이다. 물은 흘러야 한다.
살아 있는 물은 힘차게 땅에서 솟아오르거나 흐르는 물이다. 땅 속에 있는 물은 염소 가스나 나쁜 광물질에 오염되어 있기 쉽다. 나는 좋은 물을 마시게 하여 온갖 난치병 환자 수천 명을 고쳤다. 살아 있는 물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수다.
가장 생명체에 유익한 물은 어떤 물인가.건강한 생체에 들어 있는 물이 곧 가장 건강한 물이다. 수박, 야자열매 속에 들어 있는 물, 곧 식물의 뿌리가 여과한 물이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물이며 건강한 생명의 파장을 지니고 있는 물이다. 좋은 물이 들어 있는 야생과일과 채소에서 물을 취하라.
대부분의 심장병은 물을 잘못 먹어서 걸린다. 곧 육류 속에 들어 있는 오염된 물을 먹는 것이 그 원인이다.
염소, 나트륨 등으로 오염된 물이 소화기관에 들어가면 씻어내기 힘들다. 물은 지상에 있는 모든 물질을 녹이는 힘이 있고, 물은 거쳐 간 모든 물질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쓰레기장에서 나온 물은 가장 성능이 좋은 정수기로 백 번을 정수해도 쓰레기 속에 있을 때의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가장 좋은 식물에서 물을 취하라. 신선은 이슬만 먹으며 산다고 하였다. 이슬은 풀잎이 숨을 쉬면서 뱉어 낸 물이다. 풀잎의 생명력이 저장되어 있는 물이다. 생명력이 기억되어 있는 물, 살아 있는 물을 마시라.
물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다. 다음에 쓸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여섯 째, 피해야 할 음식들-세포를 파괴하는 음식들(생명을 죽이는 음식)
① 백설탕
정제한 설탕은 생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독약이다. 본디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매우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약초다.몸을 따뜻하게 하고 독을 풀며 기력을 늘리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사탕수수나, 사탕무, 사탈수수에서 짜낸 원당은 한방에서 널리 쓰는 감초와 유사한 기능을 지닌 해독제다. 나는 오래 전에 태백산에서 약초를 실험하느라고 독초를 먹고 중독 되어 사경을 헤매다가 흑설탕을 끓인 물을 마시고 살아난 적이 있다.
백설탕은 사탕수수의 즙에서 당분만을 남기고 다른 수백 가지 영양소를 깎아 없앤 것으로 음식이 아니라 독극물 덩어리와 같은 것이다. 백설탕은 생명력을 고갈시키고 이빨을 썩게 하며 백혈구를 파괴한다. 백설탕은 둔갑의 천재다. 백설탕은 다른 것으로 둔갑하여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온다. 커피, 초콜릿, 과자, 청량음료, 비스켓, 통조림, 가짜 벌꿀 거의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백설탕이 들어 있다.
② 모든 육류
고기에 들어 있는 요산이 관절염, 통풍,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사육되는 동물의 비참한 처지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사육장은 농장이 아니라 고기 만드는 공장이다. 닭(고개를 돌릴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고 방부제 항생제 성장촉진제가 가득 들어 있는 먹이만 공급한다. 시집 장가도 못 가게 하고 밖에 나가 뛰어 놀지도 못하게 하며 알을 더 많이 낳게 하기 위해 24시간 잠을 잘 수 없도록 불을 켜 준다), 소, 돼지(호르몬, 항생제, 성장촉진제로 키움)-도저히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여서 키운다. 동물은 자연 속을 뛰놀며 건강하고 기쁘게 자라야 한다. 그러나 온갖 독소와 스트레스로 인해 병들고 오염되어 있다. 그 고기 속에 온갖 저주와 독이 들어 있지 않을 리 있겠는가.
유기농법으로 키운 고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약간 덜 해로울 뿐이다. 육류는 사람의 정신을 난폭하게 하고 정신을 흐리게 한다.
야생동물의 고기도 오염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친하게 지내는 한 사냥꾼은 야생동물들이 모두 병에 걸려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즈음 산토끼들의 상당수가 간암에 걸려 있다고 하였다. 노루는 창자가 썩어 있거나 암에 걸려 있다고 하였다. 산에 먹을 것이 없어 민가에 내려와서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고? 절대로 그렇지 않다. 단백질을 먹어서 힘이 나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을 먹어야 힘을 낼 수 있다. 쌀을 먹인 쥐가 고기를 먹인 쥐보다 헤엄을 훨씬 오래 쳤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단백질과 지방질은 연소과정에서 질소를 발생하게 하여 오히려 몸을 피곤하게 한다.
곡식과 채소를 먹어야 힘이 난다. 소, 노루, 멧돼지 같은 동물은 풀만 먹으며 살지만 힘이 세다. 강원도 정선에서 123세까지 산 김성술 옹은 평생 채식만 했으나 100살 때 100킬로그램 되는 짐을 지고 100리를 쉬지 않고 걸었다. 김 옹은 123세 때 교통 사고로 죽었다. 아마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150세는 살았을 것이다.
고기와 우유를 많이 먹어야 뼈가 튼튼하다? 거짓말이다.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뼈가 허약해진다. 육류에는 엄청난 양의 요산이 들어 있다. 요산은 고기의 맛을 내는 성분이지만 독성이 매우 세다. 우리 몸에서 요산을 내보낼 수 있는 양은 하루 0.06그램이나 고기 200그램에는 그 20배인 0.12그램이나 들어 있다. 요산은 관절과 힘줄에 염증이 생기게 하고 칼슘을 흡수하여 분해한다. 요산은 통풍(백호풍)의 원인이 된다. 통풍은 현대의학에서 불치병이지만 목천료라는 약초로 로 쉽게 고칠 수 있다. 나는 목천료로 통풍치료제를 만들어 특허를 얻었으며 통풍 환자를 적어도 수백 명을 고쳤다.
바닷고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바닷물이 가장 심하게 오염되었다. 중금속 농도가 가장 높은 고기는 참치, 조개류, 넙치, 가자미 아구 따위다. 양식하는 물고기의 오염도 극심하다. 항생제, 성장촉진제, 화학물질이 첨가된 사료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일본의 미나마따병, 이따이이따이병 모두 수은과 카드뮴으로 오염된 패류와 물고기로 인해 생긴 병이 아닌가. 한강에만 해도 기형어가 얼마나 많이 잡히는가.
사람의 생체구조는 초식동물에 가깝다. 장이 길고 어금니가 발달했다. 육식동물은 먹이가 부패하기 전에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장이 짧다. 인간의 조상은 나무 위에서 과일을 먹으며 살았다.
채식주의자들 중에 위대하고 고결한 영혼을 지닌 사람이 많다. 괴테, 톨스토이, 플라톤, 소크라테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쉬타인, 간디, 벤자민 프랭클린, 우리나라의 위대한 고승대덕들, 서산대사, 사명대사, 인류의 위대한 선각자들은 그 대다수가 채식주의자들이었다.
고기는 기근이 들었을 때나 몹시 추울 때 외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소고기 한 근을 먹기 위해서는 소한테 곡식 10근을 먹여야 한다.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한테 육식을 먹여서 옮은 바이러스다. 자연의 법칙을 어겨서 온 끔찍한 결과이다.
③ 우유
인간은 다른 동물의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이다.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류의 20퍼센트는 몸 안에서 유산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80퍼센트는 우유를 먹어도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우유는 고기보다 더 해로운 음식이다. 우유는 대량의 점액을 만들어 소화가 잘 안 되게 한다. 점액들이 소화기관에 엉켜서 음식물이 잘 통과되지 않게 하고 기관지에도 끼어서 기관지염과 천식을 일으킨다. 유지방은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우유에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뻔뻔스런 거짓말에 속지 말라. 노르웨이 사람은 세계에서 우유를 가장 많이 먹는다. 그러나 골다공증 환자가 가장 많다. 아프리카의 반투족은 거의 칼슘을 먹지 않는다. 그러나 뼈는 매우 튼튼하다. 그 이유는 단백질이 적은 음식을 주로 먹기 때문이다. 우유의 칼슘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관절에 쌓여 관절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려면 홍화씨나 함초를 먹는 것이 좋다. 홍화씨와 함초에는 우유보다 칼슘이 100배 이상 많이 들어 있으며 몸에 잘 흡수된다.
간디는 우유를 먹지 않고 6개월 지내 보니 몸에 아무런 나쁜 점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우유는 송아지한테는 완전한 식품이지만 사람한테는 지극히 불완전한 식품이다. 우유를 먹는 양과 암 환자의 발생 수는 거의 정비례한다.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덩치만 크고 면역력이 약하며 머리가 나쁠 수밖에 없다. 우유에는 사람이 아닌 소한테 필요한 영양소만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현란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광고가 인간을 세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④ 술
술은 백가지 독의 으뜸인 동시에 백가지 약의 으뜸이다. 술로 패가망신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전쟁으로 죽은 사람,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 에이즈로 죽은 사람을 다 합친 것보다 술로 인하여 죽은 사람이 더 많다.
술은 본디 약이다. 치료약으로 쓰는 것 외에는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화학주는 위험하다. 한국 사람한테 간암 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유는 나쁜 술, 화학주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좋은 술을 조금씩 먹으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좋은 술을 만드는 회사가 없다. 술은 몸을 마비시키고 정신을 흐리게 한다. 술은 마약과 마찬가지로 중독성 물질이다. 술은 술귀신이 들어서 마시는 것이지 사람이 마시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시인 이태백을 좋아한다. 후세사람들은 주선이며 시선으로 불렀다. 그러나 그는 알콜중독자였을 뿐이다. 나는 이태백의 시를 외기를 좋아한다.
두 사람이 마주 않아 술을 마시니 산꽃이 피는구나.
한잔 한잔 또한 잔.
나는 이제 취했으니 자네는 이제 그만 돌아가게.
내일 아참에 다시 술생각이 나거든 거문고나 안고 오게.
이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운 정경인가. 그러나 이태백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훨씬 더 오래 살고 더 좋은 시를 더 많이 지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술은 인류 최대의 범죄자이다.
⑤ 담배
담배에 대해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담배에는 수천가지의 유독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폐암, 방광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마약과 마찬가지로 중독성 물질이다.
담배는 상처났거나 뱀한테 물렸을 때 쓰는 약초다.
사람이 한낱 기호품의 노예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담배를 많이 피워서 폐암에 걸린 환자가 죽어도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어떻게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좋은 것만 골라서 먹기에도 모자라는 짧은 인생에 어찌하여 몸을 망치는 물질에 목을 매고 있는가.
⑥ 커피, 차
커피와 녹차는 카페인이 주성분이다. 카페인은 2그램만 먹어도 즉사하는 독극물이다. 이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 커피와 차는 심장, 간, 위 등에 치명적이다. 이 두 가지 음료는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간교한 악마의 음료다. 둘 다 마약과 마찬가지의 중독성 음료가 아닌가. 자극성 음료는 다 같이 해롭다. 커피와 녹차는 잠재적 마약으로 분류해야 할 물질이다(이는 하버드대학에서 내린 연구의 결론이다. 잠재적인 마약이란 실제로는 마약보다 더 나쁜 물질이라는 뜻이다), 카페인 없는 커피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거짓된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카페인은 두뇌를 자극해서 혈당을 높인다. 처음에는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지만 금방 혈당이 처음보다 더 떨어져서 정신이 흐려지고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차나 커피를 몇 잔 마시고 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심장, 간, 위, 뇌에 매우 해롭다. 혈압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늘리며, 위장을 망가뜨리고, 몸 안에 저축되어 있는 비타민 비를 태워 없앤다. 카페인은 신경질, 두통, 과민성 피부 알레르기 등의 원인이다.
녹차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나 마찬가지다. 차에 들어 있는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해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녹차가 더 나쁜 것은 몸을 차갑게 하고 위장을 깎아낸다는 점이다. 한국 사람의 70퍼센트는 몸이 차가운 냉체질이다. 녹차는 몸을 더욱 차갑게 하여 소화를 안 되게 하고 장 기능을 망가뜨린다.
누군가가 술을 마시는 백성은 망하고 차를 마시는 백성은 흥한다고 했으나 술이건 차건 마시는 사람은 다 몸이 망가진다. 다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으로 속이 부글부글 끓는 사람한테는 화기를 가라앉히는데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 안에 있는 독을 푸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요즈음 전국민적인 차 마시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차 많이 마신다고 멋있고 세련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차에 무슨 심오한 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차 마시는데 무슨 어렵고 까다로운 예절이 필요하며 그 속에 무슨 심오한 원리가 있겠는가. 장삿꾼들의 속임수에 걸려들지 말라. 차 마시는 전통 자체가 사대주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본디 야생 차가 자라지 않았다.
우리 선조들이 본디 마시던 차는 생강나무 잎이다. 이른 봄철, 꽃이 노랗게 핀 뒤에 솟아나는 새순을 작설차라고 불렀다. 생강나무잎으로 끓인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간기능을 좋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여성들의 산후풍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다. 산 속에서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생강나무를 늘 차로 마시는데 그렇게 하면 뼈가 튼튼해져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뛰어내려도 뼈를 다치지 않는다.
⑦ 청량음료, 콜라, 초콜릿, 온갖 인스턴트 식품, 햄버거, 피자 등의 가공식품.
이들 가공식품들은 인간을 좀 더 빨리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만든 물질이다. 현재 전쟁무기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이고 있다. 원자폭탄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 이들 가공식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발효식품에 대한 소고(小考)>
우리 나라는 발효식품의 왕국이요, 발효음식문화의 최고 선진국이다. 김치의 종류만 해도 배추김치•무김치•백김치•총각김치•동치미•알타리김치•박김치•더덕김치•오이소박이•고들빼기김치 등 수백 가지가 넘고, 된장도 메주된장•청국장•담북장•막장 등 그 종류가 적지 않다. 또 간장•고추장•식초•젓갈•장아찌•절임•식혜•탁주•막걸리•청주•소주 등 발효의 범주에 드는 음식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아무튼 손끝 하나로 갖가지 오묘한 수백 수천 가지 맛을 빚어내는 우리 민족은 발효에 관해서는 무궁무진한 지혜와 기술을 지니고 있다. 비록 학교라고는 다닌 적이 없는 시골의 촌늙은이라고 할지라도 발효에 관한 한 서양의 미생물학자보다 훨씬 앞서 있는 공학기술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밑바탕에는 발효공학에 대해 엄청난 지적 자산이 있다.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발효기술은, 그 연륜으로나 다양성으로나 다른 어느 민족이나 나라에서도 따라올 수가 없다. 이 무궁무진한 지적 자산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여 식품, 의약품, 관광상품 등으로 개발한다면, 앞으로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것과 견줄 수 없는 막대한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발효'하면 전 세계인이 한국을 떠올릴 만큼, 한국의 대표적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것이라면 맹목적으로 평가절하하여 수백 년을 이어오는 전통적인 지혜와 지식을 홀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견주어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맥주•포도주•유산균 발효유 따위 발효식품을 활용하여 온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김치나 된장만 해도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이 종주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은 된장이나 간장이 암이나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는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일부 학자들이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뒤흔들고 있는 일이다.
지난 1969년 미국인 선교사들은 한국인에게 위암환자가 많은 것은 된장을 많이 먹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메주를 숙성시킬 때 생기는 녹색곰팡이가 위암과 간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을 만들어낸다는 논문을 미국 <타임>지에 발표하였다. 또 미국 의학계는 일본사람이 미국사람보다 위암 발생비율이 8배나 높은 것은 간장을 즐겨 먹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추측은 그 후 된장과 간장이 오히려 암 치료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을 지니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잘못된 이론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우리 음식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서양사람들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지에 상관없이, 그 뒤로 우리의 음식문화는 그 근본이 뿌리채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양의 타락한 음식문화가 무차별로 들어오면서 막대한 돈이 빠져나갔고 우리 국민들은 온갖 질병으로 신음하게 되었다.온갖 패스트푸드점과 인스턴트가공식품산업을 수입하면서 여러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금액의사용료와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고, 빵과 고기를 주식으로 바꾸느라고 막대한 양의 밀가루와 사료용 곡물을 서양의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사들여야 했다. 그 대신 우리 농산물은 뒷전으로 밀리고, 쌀, 과일이나 채소가 풍년이 들면 오히려 근심이 더해지는 웃지 못할 현상 속에서 우리 농촌은 나날이 피폐해가고 있다.
근래 수십 년 동안 이 나라의 서양의학자들이나 보건 담당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고혈압과 위장병 환자가 많은 것은 맵고 짠 것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반복하여,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수천 년 동안 먹어 오던 된장, 간장, 고추장 같은 전통 발효음식들을 마치 독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애써 피하게 되었다.
음식을 맵고 짜게 먹는 것이 고혈압과 위장병의 원인이 된다면, 우리 선조들은 대대로 고혈압과 위장병에 시달려 왔어야 옳다. 그러나 어떤 역사책에서도 우리 선조들이 고혈압과 위장병에 시달려 왔다는 기록은 한 줄도 찾아낼 수 없다. 맵고 짠 음식이 고혈압과 위장병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 있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을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은 요즈음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짜고 맵게 먹지만 오히려 요즘 젊은이들보다 위장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훨씬 적다. 최근의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우리나라의 1백 살을 넘게 산 장수자들은 맵고 짠 된장, 고추장 같은 발효음식을 날마다 먹고 있다.
오히려 고혈압과 위장병은 역설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안 먹는 요즘 젊은이들한테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고혈압과 위장병 분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전에 없던 암•당뇨•동맥경화•심장병 등 다위 온갖 만성병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는 진짜 원인은 맵고 짠 된장, 간장, 고추장 때문이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온갖 음식들을 분별없이 마구 먹어대기 때문이다. 곧 농약과 화학약품의 남용,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인스턴트식품•정백식품•고기와 우유 따위 서구식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온갖 만성질병으로 온 국민이 신음하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된 음식이며, 생명력과 에너지가 없는 음식이고, 기운과 영혼이 없는 죽은 음식이고, 사람이 소화하지 못하고 먹어서도 안 되는 음식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쓰레기들을 게걸스럽게 먹어대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의 음식들은 대개 생명의 원천인 효소가 결핍된 음식이며 반대로 효소를 소모시키는 음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오늘의 의학자나 영양학자들이 효소의 중요성과 효소결핍으로 인한 질병의 발생기전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효소는 모든 생명체를 살아 있게 해 주는 물질이다. 사람의 몸에서 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면 물질대사가 정지되어 곧 목숨을 잃는다.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위장에 쌓일 것이요, 생화학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면 영양분은 피와 살로 바뀌지 않을 것이며, 해독효소가 분비되지 않으면 몸 안이 독소로 가득하여 며칠 지나지 않아 죽을 것이다.
사람의 몸에 효소가 부족하더라도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온갖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살다가 천천히 죽는다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이를테면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만성 소화불량증과 비만에 시달릴 것이다. 생화학효소가 부족하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거나 세포가 빨리 노화되어 조로증환자가 될 것이다. 해독효소가 부족하면 만성 피로감과 두통과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또 대장의 효소가 부족하면 장에 가스가 차서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장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며, 장 운동과 기혈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변비, 설사, 치질이 생길 것이다. 혈전분해효소가 부족하면 피가 엉기어 뇌혈관 장애•고혈압•동맥경화•협심증 등이 생길 것이며 그 결과로 중풍이나 뇌혈전, 심장병으로 갑자기 죽을 것이다.
몸 안에 대사되지 않은 노폐물이 쌓이면, 세포의 생신력이 떨어지고 피가 탁해질 것이다. 그 결과 산독성독소가 발생해 대사 장애가 더욱 심화되고 피와 살이 썩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암•당뇨•신부전증•간경화•위무력증•종양•궤양 등은 바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대사장애가 심화됨으로써, 세포가 썩거나 인체의 작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다.
결국 사람의 생명력과 건강의 질은 체내에 효소의 활성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사람이 무병장수하고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효소를 만드는 재료가 되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효소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효소를 만드는 재료가 되는 영양분이란 바로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즉 사람이 피와 살과 뼈, 그리고 호르몬과 효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인 당분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하다. 이 재료를 바탕으로 피와 살과 뼈는 당분을 주재료로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부재료로 하여 각 조직에서 분비되는 생화학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반면 호르몬과 효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주재료로 하고, 당분을 부재료로 하여 세포 하나하나가 만들어낸다.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에서 분비된다.
따라서 체내에 효소를 결핍시키지 않고, 그 활성도도 높이려면 무엇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미네랄 중 철•동•아연•염소•칼슘•마그네슘•망간•몰리브덴•칼륨•나트륨 등은 효소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또한 물질대사에도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꼭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당분은 체내에서 다른 영양분을 가지고 합성해 내는 것이 가능하나, 비타민과 미네랄은 체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통해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영영 결핍되는 현상이 초래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몽땅 버린 채, '죽은 음식'과 '찌꺼기 음식'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음식은 그 자체로는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제대로 대사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대사산물이 체내에 노폐물로 쌓이고 부패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산독성가스가 발생하면서 피와 살이 썩어가고 각종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몽땅 버린 식품의 대표적인 예를 들면 백미•백설탕•흰소금 등 정백식품을 꼽을 수 있다. 쌀은 구성 면적을 보면 배아(胚芽)부분이 3퍼센트, 쌀겨층이 5퍼센트, 전분층이 9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쌀이 지니고 있는 영양소의 분포를 보면 배아에 비타민•미네랄•효소•엽록소•섬유소 등이 66퍼센트 몰려 있고, 쌀겨층에 29퍼센트 함유되어 있다. 반면 전분층에는 녹말이 대부분으로, 쌀이 지니고 있는 영양소의 5퍼센트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배아와 쌀겨층을 몽땅 깎아내고 백미를 섭취한다는 것은 먹기에 부드러운 점은 있겠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쌀이 지닌 영양소의 5퍼센트만 섭취하는 꼴이 된다. 백설탕과 흰소금 역시 정제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몽땅 씻어 내버린 식품이다. 더욱이 화학소금의 경우는 염분과 나트륨을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짠 맛만 낸 일종의 화학물질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0.1퍼센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어 체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음식은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육류음식이다.
인스턴트식품은 조리과정에서 기름에 튀겨지는 등 센 열이 가해지면서 거의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된 식품이다. 대개 유기체의 효소는 무기체와는 달리 섭씨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모두 파괴된다. 곡물이나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이나 철분 등의 미네랄도 열을 가하면 많은 양이 불활성화되어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실험에 의하면 시금치를 5분 데치면 비타민C가 60퍼센트 정도 파괴되고, 국으로 끓이면 완전히 파괴된다고 한다. 피를 맑게 해주는 엽록소 또한 파괴되어 버린다고 한다. 더욱이 인스턴트식품은 주로 기름으로 조리하는데, 기름은 끓는점이 섭씨 1백20~1백50도이다. 따라서 열에 약한 영양소는 물론이고 비교적 열에 강한 영양소까지도 모두 파괴되어 버린다.
결국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으로 효소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몸에 노폐물로 그대로 쌓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갖가지 화학첨가제는 많은 해독효소 등을 소모시켜 효소의 결핍증을 가중시키기까지 한다. 그리고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분을 뼈와 피에서 빼 쓰게 된다. 그 바람에 뼈가 약화되고, 피가 부족하게 되고, 혈액이 병 드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증 속에서 끝없이 탐식하게 되고, 이것은 오히려 대사되지 않은 산물을 더욱 축적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와 비만증을 생기게 한다.
고기는 본래 비타민과 미네랄과 섬유질이 부족한 식품이다. 또 육류음식은 사람에게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닌 관계로 소화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그 성분이 단백질이란 점에서 당질대사(糖質代謝) 또한 곡채식(穀菜食)의 탄수화물처럼 원활히 되지 않는다.
사람은 잡식성이므로 고기를 먹어도 상관없다고 억지 해석하는 이도 있다. 또한 고기를 섭취하는 서구의 식생활을 본받아야 하고, 곡채식을 섭취하는 우리의 식생활은 신체 발달을 저해하는 후진적인 식생활문화이므로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말한 식품학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이다. 본래 주어진 먹거리를 어기면 큰 변을 당한다는 것은 현재 유럽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광우병은 채식동물인 소에게 풀을 먹이지 않고 양고기의 내장과 곡물인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였기 때문에 생긴다. 수천 만 년 동안 풀을 먹으면서 소화기관과 소화효소를 진화시켜 온 소에게 하루 아침에 고기를 주고 곡물을 주었으니 탈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즉 소와 같이 채식을 하는 동물은 질긴 풀에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반추라는 독특한 소화작용을 만들고 장도 길게 진화시켰다. 이때 식물 속의 섬유질은 위장과 대장을 연동운동시킴으로써, 소의 반추작용을 가능하게 해줄 뿐더러 대사산물이 긴 장을 통과하여 배설되게 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런데 섬유질이 전혀 없는 고기와 섬유질이 부족한 곡물을 먹였으니, 소화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대사산물도 소의 긴 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장과 체내에 쌓인 고기와 곡물은 그대로 부패하고, 여기에서 생긴 독소가 소의 뇌를 파괴하여 스펀지처럼 숭숭 뚫리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천부적으로 주어진 먹을거리를 무시한 인간의 어리석음과, 소를 방목하거나 건초를 사들이는 대신 사료로 키우는 게 경제적이라는 인간의 얄팍한 타산이 빚어낸 결과이다.
이처럼 천부적으로 주어진 먹을거리를 무시하는 것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사람 역시 천부적으로 주어진 먹을거리를 무시한다면 결코 무사할 수 없다. 사람이 천부적으로 주어진 먹을거리를 무시하고도 당장 해를 받지 않는 것은, 그 어느 종류의 생명체보다 내성이 강하기 때문일 뿐이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해를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광우병 등은 그 해악을 단시간에 보여준 예이고, 사람의 경우에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해악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 해악은 다름 아닌 오늘날 나타나는 각종 악성 질환이다.
그런데 옛날에 동양인들은 곡채식을 주로 했음에도 단명했고, 서양인들은 고기를 많이 먹고 있는데도 오래 산다. 하지만 예전에 동양인들이 단명했던 주된 이유는 보릿고개라는 말도 있듯이 곡채식의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곡채식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게 되자 평균 수명이 높아진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서양인들 역시 곡채식 대신 짐승의 고기를 주식으로 삼아 왔던 예전엔 단명했다. 기록을 보면 로마시대에 서양인의 평균 수명이 30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서양인들은 수 천 년 동안 고기를 먹어 왔으므로, 장의 길이가 동양인에 비해 1미터 이상 짧아지는 신진대사 구조가 육식에 적응하기 위해 변하였다. 그러면서 점차 평균 수명이 길어져 왔다. 그렇지만 수백 만 년 동안 곡채식에 적응해온 생리구조가 수천 년 동안에 완전히 바꾸어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오늘날 고기를 많이 먹는 댓가로 암 등 각가지 만성병이 만연하자, 뒤늦게나마 식생활을 곡채식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우리는 식생활의 비중으로 볼 때 곡채식에서 많은 영양물질을 섭취를 하고는 있지만, 오늘날 육식 또한 즐겨 한 나머지 서양인들과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경우 서양인보다 육식의 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인에 버금갈 정도로 암 등 각가지 만성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일천한 육식의 역사 속에 우리의 인체 구조가 육식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육식에 적응하고 싶다면, 서양인들처럼 수 천 년 동안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로마시대의 서양인처럼 평균 수명이 30세로 낮아지거나 그보다 더 낮아질 것이다.
오늘날 영양의 양적인 면에서 절대적 결핍은 해결한 상태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영양의 질적인 면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이라는 또 다른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이 새로운 영양결핍이 오늘날의 사람을 반건강인으로 만들고 있고, 암 등 각종 대사장애 질환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건강문제와 질병을 해결하는 길은 간단하다. 사람에게 주어진 먹거리인 곡채식을 자연 그대로 섭취하면 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이를 외면한 채 스스로 체내의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서구식 질병을 답습하는 길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효소의 결핍증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을 먹고, 따로 약을 먹고 있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곧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제를 따로 먹고 있고, 배설시키기 위해 변비약을 따로 먹고 있다. 또 소화되지 않은 노폐물에서 발생하는 산독성독소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철분•칼슘제를 별도로 먹고 있다. 그리고 고혈압을 해결하기 위해 혈압 강하제를 따로 먹고 있고,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걸 해결하기 위해 인슐린을 따로 투여하고 있다. 또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불량한 당분'을 세포가 받아들이지 않아 생긴 고혈당증을 해결하기위해 혈당 강하제를 따로 먹고 있다.
이런 대증요법(對症療法)은 고기를 주로 섭취해온 서양인들이 효소의 결핍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방법이다. 그들은 척박한 산악지대에 살았던 관계로 예로부터 곡물이나 채소를 재배하지 못하고 짐승을 잡아 사육하면서 고기로 식량난을 해결해 왔다. 그 결과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으로 갖가지 질병이 나타나자, 근본적인 식생활 조건을 해결할 수 없는 처지에서 차선책으로 대증요법을 발달시켜 왔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그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암 등 각가지 만성병이 만연하자, 뒤늦게나마 식생활의 문제점을 깨닫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게 바로 현재 서양에서 일고 있는 곡채식운동이다.
서구의 대증요법 약은 그 원료가 대부분 석유나 석탄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이다. 자연물에서 원료를 추출한 약이라 할지라도 추출 촉매제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가공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타민제 등도 석유나 석탄에서 물질을 추출한 화학제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화학약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라도,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아 질병의 근본적인 해결은커녕 오히려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다 한 발 더 나아가 항생제나 항암제나 방사선이나 절제수술은 효소의 활성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는 방법으로, 이것은 아예 효소의 작용을 무력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내면의 상황이 이러하니 현재 경험하고 있듯이, 화학약을 먹거나 양의학적 시술을 하면 체질이 허약해지고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체내의 효소 활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려 소모적인 일을 할 바엔, 차라리 올바른 식생활을 찾아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는 게 현명한 일일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그렇지만, 국가적으로도 생산적인 일이라 하겠다.
체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발효식품의 섭취이다. 발효는 미생물의 효소작용을 이용한 식품 가공법이다. 모든 미생물은 자신이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항상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고분자 유기물을 분해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생화학효소를 분비하여 섭취된 영양분을 가지고 세포 증식을 한다. 이것이 바로 부패현상인데, 당분과 염분이 첨가되면 부패와는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
즉 당분과 염분의 삼투압력에 의해 일반적인 세균은 증식이 억제되는 한편, 신진대사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그 결과 살아남은 유산균 등에 의해 고분자 유기합성물이 서서히 저분자 구조로 바뀌면서 대사산물의 독소가 해독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독특한 부패현상이 발효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김치•된장 등 발효식품에는 효소의 보물창고라 할 만큼 소화효소•생화학효소•해독효소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효소가 다량 함유되게 된다.
그런데 유기물을 발효시키는 미생물과 같은 작용이 인체의 세포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은 60조~1백 조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체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고분자 유기합성물을 씹고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저분자 구조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각 세포는 생화학효소를 분비하여 흡수된 영양분을 세포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또한 해독효소를 분비하여 대사산물을 분해하고 체내를 정화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신진대사 과정을 마친다. 이런 작업이 있기 때문에, 인체는 하루에도 6천억~7천억 개의 새로운 세포를 생신시키면서 생명력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체의 생명력은 바로 이 신진대사작용을 얼마나 원활히 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유기물을 발효시켜 먹는 이유는 미생물의 힘을 빌려 인체 신진대사작용의 활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즉 유기물을 발효시키면 미생물에 의해 일차적으로 저분자화 된 유기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소화효소•생화학효소•해독효소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효소를 다량 섭취함으로써, 체내의 효소 활성도를 높이고 효소를 강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자연계의 생명현상과 인체의 생리현상을 간파한 선조의 지혜이다. 여기에 무병장수의 길이 있고,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암 등 모든 대사장애질환을 예방•치유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이것은 또한 된장 등을 상식한 사람이 장수하는 비결의 이유이기도 하다.
체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당분과 염분의 섭취이다. 당분과 염분은 강한 삼투압력으로 유기물을 발효시키듯, 체내에서도 세균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작용을 일으킨다. 따라서 미생물과 동일한 생리작용을 하는 인체의 세포들 역시 부패 대신 발효작용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인체는 항상 생신되어 생명력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바로 당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된다면 인체가 영구히 썩지 않고, 무병장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편 당분은 인체의 에너지원이자 체세포를 만드는 물질로서도 중요하다. 만약 당분이 결핍되면 체내에서 만들어진 포도당의 약 20퍼센트를 사용하고 있는 뇌세포는 당장 괴사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인체에 맞는 질 좋은 당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게 필요한데, 그것은 쌀의 탄수화물과 과일의 자연당이 적절하다. 쌀은 도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미를 의미한다. 과일은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이 아니 자연광을 받아 제철에 익은 걸 말한다.
염분은 각종 효소의 원료가 되는 미네랄의 보고이다. 따라서 염분을 섭취하면 효소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일단 염소는 소화효소의 재료가 되어 소화작용을 돕는다. 또 나트륨은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조절해준다. 이밖에 칼륨•마그네슘•인•철분•아연•게르마늄•세레늄 등 다양한 미네랄은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주기도 하고, 체세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히 염분의 신진대사작용 중 중요한 점은, 염분이 없으면 대사산물이 배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체내에 염분이 없으면, 독소가 땀이나 대소변으로 배설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유지를 위해 염분은 당분과 함께 필수적인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학자들은 소금이 고혈압 내지는 만병을 일으키는 원흉처럼 이야기 하고 있으나, 이것은 극히 현상만 보고 말한 것에 불과하다. 염분을 섭취하면 강한 신진대사작용이 일어나 체내에서 끌어 모아진 혈중의 노폐물을 신속히 배설하기 위해 물을 끌어들인다. 이때 혈관 내의 부하량이 많아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을 보고 염분이 고혈압을 일으켰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항진되어 일시적으로 고혈압이 유발되는 것과 같은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만약 소금이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고 인위적으로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앞서 설명했듯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음식물이 불완전하게 소화되거나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그로 인해 혈액이 탁해져 오히려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이미 고혈압이 발생된 사람의 경우에도 인위적으로 저염식을 하면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신속히 배출시키지 못해 만성적인 고혈압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점은 미국 고혈압학회가 지난 1998년 "저염식이 오히려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염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따라서 인체에 맞는 질 좋은 소금을 '입맛'이란 인체의 정교한 생리센서에 맞춰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인체에 맞는 질이 좋은 소금은 구운 천일염이나 죽염이다. 천일염은 자연소금으로서, 말 그대로 자연 광물질(=미네랄)을 온전히 지닌 소금이다. 따라서 체내에서 효소작용용을 활발히 이루어준다. 반면 정제소금과 화학소금은 제조과정에서 자연광물질이 모조리 깎여져 버린 소금이다. 이런 소금은 체내에서 효소작용을 제대로 이루어주지 않는다. 배추를 천일염 대신 정제소금이나 화학소금에 절여보면 생리현상의 차이점은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오늘날은 공해 등 중금속의 독성이 심해 효소의 소모가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이다. 따라서 올바른 식생활과 효소가 풍부한 발효식품을 통해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는 게 어느 때보다 필요한 처지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사람들은 그릇된 식생활을 자초하면서, 스스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도 있듯이 건강과 질병은 사람이 먹은 것을 그대로 반영한다. 또 7세 이전에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간다는 말도 있다. 이제는 어린아이에게까지 암•당뇨•고혈압•간경화•비만 등이 나타나고 있는 세상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질병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며, 병을 고칠 수 있는 진짜 방법은 무엇이며, 무병장수의 올바른 길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김치>
우리 민족이 김치를 담아 먹기 시작한 때는 <삼국지 위지동전(三國志 魏地東傳)>에 "고구려는 발효식품을 잘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이라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최고의 요리책인 정창원고문서(正倉院古文書)에 "김치가 일본으로 왔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김치가 일본에 전해져 일본의 절임음식을 탄생하게 한 근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의 김치는 채소류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단순한 소금절임 형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점차 후대로 내려 오면서 다양한 양념과 야채가 가미되기 시작했는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김치가 완성된 것은 고추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17세기 이후일 것으로 추정한다.
김치는 야채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식품이다. 발효를 통해 야채의 결합구조가 알맞게 이완되어 소화흡수하기 쉬워지고, 인체에 유용한 갖가지 효소가 생성된다. 그 결과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제거되고, 중금속독이 해독되는 효능이 나타난다. 또한 채소에 들어 있는 섬유소는 위장과 소장, 대장이 연동작용을 할 때 밥이 뭉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소화효소가 잘 섞이게 하고, 물을 많이 흡수하여 변비를 막아준다. 또 콜레스테롤이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를 흡착하여 배설하게 하여 장 속을 깨끗하게 해 준다.
소금, 곧 염분은 김치를 알칼리성 식품으로 만들어 혈액의 산성으로 바뀔 때 나타나는 산중독증을 막아준다. 또한 소금은 강력한 살균력이 있어서 김치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일반 세균이 증식되는 것을 억제 한다. 서양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야쿠르트는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자라기 쉽기 때문에 인위적인 살균과 멸균처리 작업을 따로 해야 하지만, 김치는 스스로 갖가지 해로운 균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따로 살균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김치는 다양한 영양 공급원이기도 하다. 영양이 부족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넉넉하게 공급하여 준다. 김치의 주 재료인 채소에는 비타민과 칼슘•구리•인•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한데, 역시 미네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천일염으로 절이면 그 영양이 더욱 풍부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 따르면 김치는 숙성되면서 비타민A와 B와 C 등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섭씨 5~10도에서 담근 지 15~16일이 되었을 때 그 함량이 가장 풍부해진다고 하였다. 이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온갖 효소의 원료가 되어 몸 안에서 갖가지 효소를 만들어 내고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기산•알코올•에스텔 등은 식욕을 증진시켜 준다.
김치의 부 재료인 고추•마늘•파•생강 등에도 갖가지 영양이 풍부하다. 이들 향신료들은 신경을 자극하여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기도 하고, 살균작용을 하기도 하고, 강장작용을 하기도 한다.
고추는 김치 재료 비타민A와 C가 가장 많고, 비타민B1도 들어 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여러 실험에서 밝혀진 것처럼 인체에서 생긴 노폐물을 분해하여 없애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유황성분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마늘의 강한 맛도 알리신 때문이다. 알리신은 산화 환원작용의 힘이 강하여 몸 속에 들어온 유해물질과 결합하여 배설시키기도 하고, 갖가지 중금속을 해독하기도 한다. 또한 혈관 내에 탁한 피가 뭉쳐 있는 것을 풀어주기도 하고, 톡 쏘는 강한 성질이 체세포를 자극하여 온갖 소화효소를 잘 나오게 하고, 센 살균력이 있어서 온갖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 한다. 알리신은 비타민B1과 결합해 비타민B1보다 훨씬 효과가 강력한 알리티아민이라는 성분으로 바뀐다. 비타민B1은 체내에서 탄수화물 대사과정 중에 조효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은 인체에서 하루 5~10mg밖에 흡수하지 못하며 3시간 후면 배설된다고 한다. 그러나 알리신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으로 바뀌면 1백mg까지는 30퍼센트 정도 흡수되어 20시간 동안 혈액 속에 계속 남아 있게 된다. 그만큼 인체의 에너지원인 당분의 대사가 활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늘을 먹으면 힘이 솟고, 피로가 풀리고, 늙지 않는다는 속설을 뒷받침해 주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파에는 마늘과 같은 자극성분이 들어 있으며, 파의 푸른 잎 부분에는 비타민A와 B2와 C가 많이 들어 있다. 칼슘과 인도 많다. 유기산과 유기염 같은 효소를 많으며, 마늘처럼 알리신이 있어 몸에서 비타민 B1을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살균•살충의 효과도 뛰어나다.
생강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비타민류가 많다. 비타민 중에서 나이아신이 특히 많다. 매운 맛이 강하고, 음식의 독성을 중화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요즈음 김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김치의 약성도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충남대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는 1999년에 발표한 한 논문에서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 무 등의 채소에 함유된 이소시아네이트나 설파이드와 같은 일부 생화학물질을 쥐한테 먹였더니, 간•신장•소장 등 장기에서 암 발생을 억제하였고, 중금속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유리나 교수는 1999년에 발표한 한 논문에서 쥐한테 고추의 캡사이신을 먹였더니 먹이지 않은 쥐보다 항체 생성량이 크게 늘어나고 면역세포가 크게 활성화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밝혔다.
부산대 김치 연구소의 문갑순 박사는 2주일 동안 숙성한 김치 재료에는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피부 표피세포와 진피세포에 주입였더니 스트레스로 인해 세포가 산화되는 걸 억제하는 효과과 나타났다고 하였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는 1999년 한 학회지를 통해 김치에 들어 있는 고춧가루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큰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며, 김치에 많은 식이섬유소는 암을 유발하는 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발효 중 생성된 유기산과 유산균은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와 장을 청소해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하였다.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장자준 교수는 1998년 대한암예방학회가 주최한 학술회에서 김치의 재료인 배추•고추•마늘을 대상으로 암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높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폐암을, 마늘의 알리신은 간•위•방광•갑상선암을, 그리고 배추의 주성분인 인돌-3-카비놀은 위암 발생률을 각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또 같은 학술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 생물학과 정안식 교수는 엽록소의 일종인 클로로필린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세포 내에 흡수되는 걸 방해하여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된장>
우리 민족이 된장을 담가 먹기 시작한 것은 <제민요술(濟民要術)>(530∼550년)에 만드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8~9세기 무렵에 장이 우리 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초기의 된장은 간장과 된장이 섞인 것과 같은 걸쭉한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1660년)에 적힌 메주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으로 보아 오늘날과 같은 된장의 형태는 고려나 조선시대 때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된장은 만드는 법에 따라 메주된장과 청국장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메주된장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1차 발효시킨 후, 발효된 메주를 소금으로 절여 다시 발효시킨 것이다. 청국장은 콩을 삶은 다음, 이를 소쿠리 등에 담아 볏짚으로 덮고 2∼3일 정도 따뜻한 곳에 두어 발효시킨 식품이다.
콩을 염장발효시키면 발효 과정을 통해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하는 비타민B1, B2, B3, B5 등 다양한 효소의 재료가 풍부하게 생성된다. 이들 효소의 기능이 요즈음 차츰 밝혀지고 있다. 1998년에 한 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는 메주된장에서 나오는 특수 효소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전을 녹여주는 효과가 크다고 하였다. 그 효과는 일본의 된장인 낫토보다 3~4배, 심지어 인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플라스민보다 4~5배 높다고 하였다.
청국장 역시 레시틴이란 효소가 있어 혈관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온 몸의 세포들이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
효소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현상을 가능케 해주는 물질이다. 만일 인체 내에 효소가 분비되지 않는다면 물질대사가 정지되어 사람은 죽게 된다. 즉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는다면 섭취한 음식물은 그 상태 그대로 위장에 쌓일 것이요, 생화학효소가 분비되지 않는다면 영양분은 피와 살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해독효소가 분비 되지 않는다면 체내엔 독소가 가득 찰 것이다.
효소가 부족하더라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병이란 고통이 따르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지연될 뿐이다. 예를 들어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만성 소화불량증과 비만에 시달릴 것이다. 체세포를 만들어주는 효소가 부족하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거나 세포가 노화될 것이다. 해독효소가 부족하면 만성 피로감과 두통과 정신적 불안정이 생길 것이다.
또 장내의 효소가 부족하면 장내에 가스가 차 복부 팽만감이 생길 것이다. 그 결과 장의 운동과 기혈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변비와 치질이 생길 것이다. 혈전분해효소가 부족하면 피가 엉기어 뇌혈관 장애·고혈압·동맥경화·협심증 등이 생길 것이다. 그 결과 중풍과 돌연사 등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체내에 대사되지 않은 노폐물이 쌓이면, 세포의 생신력이 떨어지고 피가 탁해질 것이다. 그 결과 산독성독소가 발생해 대사장애가 더욱 심화되고 피와 살이 썩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암·당뇨·신부전증·간경화·위무력증·종양·궤양 등은 바로 대사장애가 심화됨으로 인해 세포가 썩거나 인체의 작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효소는 육체의 건강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감정·신경의 전달 등 정신적 활동에도 효소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지능장애질환으로 페닐케톤 요증(尿症)이 있다. 이것은 약 1만 명에 1명 꼴로 신생아에게 생겨나는 유전성의 질병인데,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페닐알라닌이라는 물질을 분해하는 페닐알라닌 가수분해효소의 활동이 저하됨으로써 생긴다. 페닐알라닌과 그 대사산물이 축적되면 지능이 50 이하로 저하되고, 그외에도 피부의 색소 결핍·경련·구토·습진 등이 나타난다. 갈락토스 혈증이라는 병 또한 효소 부족으로부터 일어나는 유전성 질병이다. 증상은 생후 즉시 발육부전·구토·간비종대·황달·설사 등이 나타난다. 수 개월 후에 뇌기능장애와 백내장이 나타나며, 결국은 간경변과 신장기능장애 등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호모시스틴뇨증이나 허스티딘혈증 등도 이들 물질을 대사시킬 효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으로, 정신장애나 언어장애를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밖에 뇌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란 효소는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데, 이 효소의 분비가 낮으면 의기소침하거나 다른 사람에 대해 적대적 성향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이 수치가 낮은 사람은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결국 한 마디로 말해서 효소의 활동은 생명현상 그 자체이다.
따라서 체내에 효소의 활성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명력과 건강의 질이 결정된다. 흔히 자연치유력이라는 말을 하는데, 자연치유력이란 바로 효소의 활성도를 말하는 것이다. 또 자연치유란 효소의 작용에 의해 병적현상이 치유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효소는 병 치료를 담당하는 자연의사이자 약이다.
사실 어느 의사나 약도 이 자연의사만큼 완벽하고도 성실하게 항상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고 손상된 조직을 세밀하게 복원시켜주는 것도 없다. 그럼에도 질병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무지와 관리 소홀로 자연의사를 잃어버리고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병장수를 원하거나 질병을 치유하고자 한다면 그 방법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요, 잃어버린 자연의사를 다시 찾으면 되는 것이다. 그게 최고의 길이요 약이요 비결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식생활부터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치우치면서 효소를 결핍시키고 있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 역시 인공화학적 방법으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자연의사를 쫓아버리고 있다. 또 문명은 중금속 공해물질을 양산하면서 효소를 소모시키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효소가 결핍된 채 반건강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체의 피와 살과 뼈, 그리고 호르몬과 효소는 탄수화물인 당분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다. 피와 살과 뼈는 당분을 주재료로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부재료로 하여 각 조직에서 분비되는 생화학효소에 의해 만들어진다. 반면 호르몬과 효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주재료로 하고, 당분을 부재료로 하여 세포 하나하나가 만들어낸다.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에서 분비된다. 따라서 체내에 효소를 결핍시키지 않고, 그 활성도도 높이려면 무엇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미네랄 중 철·동·아연·염소·칼슘·마그네슘·망간·몰리브덴·칼륨·나트륨 등은 효소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며, 물질대사에도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꼭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당분은 체내에서 다른 영양분을 가지고 합성해 내는 것이 가능하나, 비타민과 미네랄은 체내에서 만들어내지 못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통해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영영 결핍되는 현상이 초래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식품을 90퍼센트 이상 불로 가열하거나 정백하여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대부분 버린 "죽은 음식"이나 "찌꺼기 음식"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유기체의 효소는 무기체와는 달리 섭씨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모두 파괴된다. 때문에 화식(火食)을 하면 음식에 내재되어 있는 효소를 모두 잃어버리는 결과가 된다. 곡물이나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이나 철분 등의 미네랄도 열을 가하면 많은 양이 불활성화되어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생체이용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뼈가 약화되고 피가 부족하게 된다. 또 실험에 의하면 시금치를 5분 데치면 비타민C가 60퍼센트 정도 파괴되고, 국으로 끓이면 완전히 파괴된다고 한다. 피를 맑게 해주는 엽록소 또한 파괴되어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압력솥으로 밥을 하면 극강한 고압과 고열로 인해 밥이 퍼져 먹기에는 좋게 부드러워지지만, 열에 약한 영양소는 물론이고 비교적 열에 강한 영양소까지도 상당량을 파괴되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불에 익히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몽땅 없애버린 "죽은 음식"이다. 때문에 이들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음식은 백미·백설탕·흰소금 등 정백식품이다. 쌀은 구성면적을 보면 배아(胚芽)부분이 3퍼센트, 쌀겨층이 5퍼센트, 전분층이 9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쌀이 지니고 있는 영양소의 분포를 보면 배아에 비타민·미네랄·효소·엽록소·섬유소 등이 66퍼센트 몰려 있고, 쌀겨층에 29퍼센트 함유되어 있다. 반면 전분층에는 녹말이 대부분으로, 쌀이 지니고 있는 영양소의 5퍼센트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배아와 쌀겨층을 몽땅 깎아내고 백미를 섭취한다는 것은 먹기에 부드러운 점은 있겠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쌀이 지닌 영양소의 5퍼센트만 섭취하는 꼴이 된다. 백설탕과 흰소금 역시 정제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몽땅 씻어 내버린 식품이다. 더욱이 화학소금의 경우는 염분과 나트륨을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짠 맛만 낸 일종의 화학물질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1퍼센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렇게 비타민과 미네랄이 없는 식품을 먹으면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문에 그 자체로는 소화 등의 대사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대사산물이 체내에 축적되어 결국 병을 일으키는 독소가 된다.
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음식은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육류음식과 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이다. 인스턴트식품은 조리과정에서 기름에 튀겨지는 등 극강한 열이 가해지면서 거의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된 식품이다. 육류음식은 본래 그 자체로서도 비타민과 미네랄과 섬유질이 부족한 식품이다. 여기에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갖가지 화학첨가제는 인체가 대사시키기 힘든 화학물질이란 점에서 섭취하면 많은 해독효소 등을 소모시키는 요인이 된다.
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첨가제는 3백60여 가지로 하루에 알게 모르게 섭취하는 양이 10~20그램 정도 되는 실정이다.또 육류음식은 사람에게 주어진 먹거리가 아닌 관계로 소화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그 성분이 단백질이란 점에서 당질대사(糖質代謝) 또한 곡채식(穀菜食)의 탄수화물처럼 원활히 되지 않는다.
그리고 비료로 재배한 농산물 또한 체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은 비료의 주 성분인 질소를 다량 함유하게 돼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했다가 암 등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을 만들 위험이 크다고 한다. 또한 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은 영양의 질적인 면에서도 현저히 떨어진다.
본 여자영양대학의 기쯔센 세이꼬(吉田世子) 교수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피망의 경우 비타민C가 1954년엔 약 2백㎎ 함유되어 있었던 것에 비해1991년엔 약 80㎎, 배추는 1954년 약 40㎎에 비해 1991년 약 20㎎ 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칼슘은 호박의 경우 1954년에 약 40㎎이었던 데 비해 1991년엔 약 15㎎, 시금치는 1954년에 90㎎이었던 데 비해 1991년엔 50㎎이었다. 철분은 부추가 1954년에 약 2㎎이었던 데 비해 1991년엔 약 0.5㎎, 완두콩은 1954년에 약 3㎎이었던 데 비해 1991년엔 약 1.5㎎이었다. 런 식품상의 문제 외에 화학공해물질과 농약도 효소의 결핍증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들 물질은 인체가 적응하기 힘든 중금속 화학물질이란 점에서 체내에서 많은 효소를 소모시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인체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결국 오늘날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예전의 보릿고개와 같은 굶주림은 벗은 형편이나, 그 이면을 보면 또 다른 영양결핍이 있는 시대라 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먹거리의 풍요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 중 한 축인 당분의 문제는 해결했다고 하겠지만, 또 한 축인 비타민과 미네랄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한 상태라 하겠다.
욱이 앞서 말했듯이 당분은 체내에서 합성해낼 수 있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은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생리적 특성이 있다.
반쪽의 풍요가 예전의 절대 궁핍시대에 비해 인간의 평균수명은 높였지만, 인간을 질병과 반건강인의 상태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람들이 과식과 탐식을 일삼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효소의 결핍증 속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얻기 위한 생리적 본능이다.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어린이가 끝없이 탐식을 하는 것도 그 자체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식생활의 조건에서 과식과 탐식은 체내에 당분만 과다하게 할 뿐, 이것을 대사시켜줄 비타민과 미네랄은 상대적으로 더욱 부족하게 만드는 현상만 초래한다.
그 결과 체내에 대사되지 않은 노폐물이 더욱 쌓여 비만이 나타나고, 대사산물이 부패하여 발생하는 산독성독소에 의해 피와 살이 병들면서 각종 만성병이 나타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것을 보고 혹자는 소득수준이 높아져 식생활이 향상되고 영양섭취가 과다하게 됨으로써, 비만이나 만성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음식마다 칼로리를 계산한 후, 어떤 음식을 통해 얼마만큼의 영양을 섭취하면서 현재보다 영양섭취를 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현상만 보고 말한 소치에 불과하다. 만약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영양섭취가 풍요해질수록 병이 늘어난다면,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이며 사람이 무슨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늘날과 같은 만성병이 나타나고 있는 사실의 본질은 역설적으로도 영양섭취의 과다가 아니라 영양의 결핍 때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비만 역시도 역설적으로 영양결핍 때문에 나타난 현상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식욕과 입맛이란 생리적 자동센서가 있어 제대로 당분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한 만큼 섭취되면, 소식(小食) 을 해도 더 이상의 음식섭취는 거부하게 되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처럼 과식(過食)과 소식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인체의 생리기능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오늘날에는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효소가 결핍된 나머지, 음식을 먹은 후 이를 대사시키기 위해 약을 따로 먹어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즉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제를 따로 먹어야 하고, 배설시키기 위해 변비약을 따로 먹어야 하는 처지이다.
또 소화되지 않은 노폐물에서 발생하는 산독성독소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야 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철분·칼슘제를 별도로 먹어야 하는 처지이다.
그리고 고혈압을 해결하기 위해 혈압 강하제를 따로 먹어야 하고,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걸 해결하기 위해 인슐린을 따로 투여해야 하는 처지이다.
또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불량한 당분"을 세포가 받아들이지 않아 생긴 고혈당증을 해결하기 위해 혈당 강하제를 따로 먹어야 하는 처지이다.
이런 대증요법(對症療法)은 육류음식을 주로 섭취해온 서양인들이 효소의 결핍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방법이다.
그들은 척박한 산악지대에 살았던 관계로 곡물이나 채소를 재배하지 못하고 짐승을 잡아 사육하면서 육류로 식량난을 해결하였다.
그 결과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으로 갖가지 질병이 나타나자 근본적인 식생활 조건을 해결할 수 없는 처지에서 차선책으로 대증요법을 발달시켜 왔다.
그러나 그들은 육식을 과다하게 한 나머지 오늘날 암 등 각가지 만성병이 만연하자, 뒤늦게나마 식생활의 문제점을 깨닫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식생활을 곡채식으로 바꾸는 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곡채식에 대한 풍부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고, 효소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김치·된장 등 발효식품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멀리 하고, 대신 서구식으로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음식을 섭취하면서 스스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스스로 서구의 질병을 답습하고 있으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만연하는 서구식 질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지 않고, 대증요법에 급급하면서 스스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구의 대증요법 약은 그 원료가 대부분 석유나 석탄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이다.
자연물에서 원료를 추출한 약이라 할지라도 추출 촉매제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가공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타민제 등도 석유나 석탄에서 물질을 추출한 화학제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화학약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라도,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아 질병의 근본적인 해결은커녕 오히려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다 한 발 더 나아가 항생제나 항암제나 방사선이나 절제수술은 효소의 활성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는 방법으로, 이것은 아예 자연의사를 체내에서 내쫓는 일이 되고 있다.
내면의 상황이 이러하니 화학약을 먹거나 양의학적 시술을 하면 체질이 허약해지고,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고 무병장수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에게 주어진 곡채식(穀菜食)을 하고, 이 곡채식도 가급적 자연 그대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효소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김치·된장 등 염장(鹽臧) 발효식품이나 효소음료 등 당화(糖化) 발효식품을 상식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곡채식만으로 부족했던 효소를 보충할 수도 있고 효소 또한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발효식품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효소야말로 화학약과는 달리 아무런 부작용 없이 인체 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진정한 소화제요, 변비약이요, 혈압 강하제요, 혈당 강하제이요, 혈전 용해제이다.
여기에 불로장생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쇠가 있고, 암 등 오늘날 나타나고 있는 각종 대사장애 질환을 고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김치와 된장에 대한 각종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일례로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는 1999년 10월 한 세미나에서 실험쥐에게 암세포를 이식한 뒤 3주 간 발효시킨 김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종양의 무게가 4.32그램에서 1.98그램으로 54퍼센트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박 교수는 김치 추출물을 주사한 실험쥐에 대장암 세포를 이식해 암의 전이작용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대장암 전이가 40퍼센트 가량 억제되었다고 밝혔다.
인제대 의생명공학대학 식품과학부 송영신 교수는 1999년 한 논문에서, 김치 발효과정 중 생성된 혈전용해효소 등 생리활성물질이 혈전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흰쥐의 혈장실험에서 확인했다고 한다.
또 송 교수는 김치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의 함량은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는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관찰했다고 한다.
이밖에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송영옥 교수는 1997년 한 논문에서, 김치가 뇌졸중 등 심장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간 미국 워싱턴주립대 로버트 놉 박사와 함께 미국인 4백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송 교수는 채취한 혈액 중 콜레스테롤 등 여러 종류의 지방군으로 이뤄진 지(脂)단백질을 김치 추출물과 반응시켰다고 한다.
그 결과 김치 추출물이 지단백질의 산화를 현저히 억제하여 혈관벽의 지방축적을 막았다고 한다.
그리고 김치 추출물 중 수용성 물질의 경우에는 농도를 50㎍/㎎으로 맞춰 지단백질과 반응시켰는데, 그 결과 지단백질의 산화가 97퍼센트 억제됐다고 한다.
한편 된장의 효과에 대해서도 밝혀지고 있는데, 서울대·경희대·울산대·한국식품개발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은 1998년 된장에서 강력한 항고혈압 효능 및 항암·항혈전효능을 가진 다기능성 콩펩타이드 분말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된장에서 추출한 콩펩타이드 분말을 선천성 고혈압인 생쥐의 정맥에
주사한 결과, 한 시간 뒤 혈압이 1백80에서 80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또 쥐 먹이에 콩펩타이드를 3퍼센트 첨가 하자, 42일 뒤 혈압이 15퍼센트 떨어졌다고 한다. 또 연구에 참가한 서울대 식품공학과 이형주 교수는 된장의 추출물이 사람의 위암·대장암 및 생쥐의 혈액암에 대해서도 탁월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혈관 내의 피를 응고시키는 혈소판 응집을 95퍼센트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1996년에 된장과 청국장에 위암·간암·대장암을 치료하는 물질이 있슴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품개발연구원은 된장과 청국장의 추출물을 암세포를 배양하는 옹기 안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증식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된장 추출물의 경우 사람의 대장암세포 간암세포 위암세포 순으로 암 치료효과를 나타냈고, 청국장은 대장암세포 위암세포 간암세포 순으로 암 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고 있는 김치나 된장 등이 암이나 각종 대사장애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은 인체 내에서 효소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하는 효소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염장 발효식품과 더불어 인체에 유용한 효소를 풍부히 지니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이 발아현미를 이용하여 만든 효소음료이다.
발아현미 효소음료는 현미를 발아(發芽)시킨 다음 효소음료로 만든 것을 말한다.
현미의 배아와 쌀겨층에는 비타민B군과 미네랄과 섬유소가 풍부하게 있고, 전분층에는 양질의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있다.
따라서 쌀은 양질의 당분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람에게 공급해주는 완전식품이다.
또한 현미가 지니고 있는 섬유소는 그 구조와 성질이 스폰지와 같아 어느 식이섬유보다 체내의 노폐물과 중금속독을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배아에는 중금속에 대한 해독작용이 강한 휘친산과 판토텐산 이 있고, 암을 소멸시키는 베타시토스테롤이 있다.
특히 휘친산은 카드뮴이나 수은 등의 중금속뿐만 아니라, 스토론튬 등 방사능물질과 잘 결합하여 배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따라서 현미는 공해와 농약과 식품의 화학첨가제가 심한 오늘날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기에 안성맞춤의 식품이다.
참고로 일본생명과학회에 따르면 현미를 장기 복용한 사람의 경우 체내의 중금속 축적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현미를 식용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씹기에 거칠고, 소화도 잘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는 모든 씨앗 종자가 그러하듯 현미 역시 자신의 생명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피를 단단히 결속하고, 자신을 분해하려는 물질을 휘친산 등으로 해독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이 참외나 수박의 씨를 먹었을 때 그대로 배설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자신의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피로 단단히 결속하고 휘친산으로 인체의 소화액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간 영양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쌀을 도정해서 먹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미를 발아시키면 이런 문제가 일거에 해소된다.
발아라는 현상은 씨앗의 입장에서 본다면 생명의 탄생이다.
때문에 새 생명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외피의 결속력도 풀고, 영양분이 용이하게 분해 흡수되도록 각종 효소를 만드는 작용이 일어난다.
따라서 발아현미로 지어 먹으면 씹기에도 부드럽고 소화도 잘 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발아가 되면 새 생명에게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의 물질들도 다량 증대된다.
쌀의 배아에는 감마아미노부티릭산(gamma-amino butyric acid, 약칭 GABA)이란 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식물계에서는 널리 존재하나, 동물계에서는 특이하게도 포유류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의 뇌 속에서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화학 전달작용을 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 이 물질이 결핍되면, 뇌기능이 조절되지 않아 정신분열증 유발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1998년 <생물정신의학> 43호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정신 분열증에서 인식기능의 손상이 GABA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한편,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 보전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GABA를 하루에 6mg씩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순도 1백 퍼센트의 GABA는 없는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일부 제약회사가 GABA를 수입하여 간장약과 혈압강하제에 첨가하여 약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것도 함량 50퍼센트의 GABA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국립식품연구소가 발아현미에는 순도 1백 퍼센트의 GABA가 1백 그램 당 9mg 함유되어 있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과적으로 하루에 발아현미 한 공기만 식사해도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GABA를, 그것도 순도 1백 퍼센트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 GABA와 유사한 물질로 현미에는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이 있다.
이 물질은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기관을 부활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노화를 방지해줌은 물론,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두통·권태·피로·식욕부진을 해소해준다.
이 감마오리자놀 역시 GAVA와 마찬가지로 현미의 배아에 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현미를 발아시키면 그 함유량이 3배 이상 증대된다고 한다.
한편 아라비녹실란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물질로서, 현미에 미량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현미를 발아시키면 발아효소에 의해 헤미셀룰로오스라는 성분이 가수분해되어 많은 양의 아라비녹실란이 생성된다.
이 아라비녹실란은 미국 UCLA대학 고니움 박사와 일본의 내과의사인 쓰루미 다카후미 박사 등에 의해, 백혈구를 활성화시키면서도 독성이 없는 물질로 밝혀졌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아라비녹실란은 현재 백혈병·암·B형 간염·류머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고질병 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이밖에 발아 중에 생성된 페룰라산·토코트리에놀·비타민E 등의 다양한 항산화제는 노화·암·당뇨·류머티즘을 일으키는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작용을 한다.
특히 페룰라산은 항산화력이 강해 기미·주근깨 생성을 억제하는 피부 미용효과까지 발휘한다.
또 현미의 전분을 당으로 만들어 새싹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성된 당화효소는 인체 내에서도 현미의 전분을 쉽게 소화하도록 도와준다.
또 현미 중에 약 7%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단백질 역시 새싹의 영양원이 되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전환되는데, 이로 인해 발아현미는 현미의 2.5배, 백미의 4.5배에 달하는 총 유리 아미노산을 함유하게 된다.
이밖에도 현미 속의 지방은 발아와 함께 불포화지방산으로 바뀌어 체내의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발아와 함께 표면적이 증대됨으로써 다량의 식이섬유가 생성된다.
때문에 체내에서 배변을 촉진시키는 힘이나 노폐물과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효능이 월등히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과 비만등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발아현미를 발효시켜 음료로 만들면, 그 효능이 발아현미에 비해 또 한 차원 더 높아진다.
이 발아현미 발효음료의 가장 큰 장점은 발아현미가 지닌 영양소들을 열에 파괴시키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점이다.
더욱이 발아현미를 발효시키면 다양한 기능을 하는 다량의 효소가 증대된다.
때문에 체내 효소의 활성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인체의 생명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발아현미 효소음료의 효능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현미효소의 효과에 대한 자료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스즈끼클리닉의 스즈끼 박사가 현미효소를 복용한 환자 3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치유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두통·기관지 천식·위하수·저혈압·빈혈은 1백 퍼센트, 어깨결림은 97.7퍼센트, 변비는 93.9퍼센트, 위염·장염은92.5퍼센트, 비만증은 91.6퍼센트의 높은 치유효과를 보였다.
또 심부전증·습진은 90퍼센트, 신장병은 87.5퍼센트, 당뇨병은 84.2퍼센트, 간장병은 83.3퍼센트의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치질·탈홍은 80퍼센트,류머티스 관절염·폐결핵은 71.4퍼센트, 고혈압은 70퍼센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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